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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냐"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심지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또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국민을 외면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아가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특검법 추진 방침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 직후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국민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혀 공감 능력이 없고 현실 인식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시험장에 들어갔다가 그냥 쫓겨나야 할 판인 것 같다. 국어 시험을 보는데 영어 문제에 답하는 것 아닌가. 동문서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과 함께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강력한 요구에도 무반응이다. 자기들이 부족해서 심판받았다고 하면서도 뭐가 잘못인지 잘 몰라서 써준 대로 읽는 것 아닌가"라며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점수를 주라고 해서 낙제점이라고 했는데 60점도 아깝다. 0점"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듣고 싶었던 '한마디'로는 국정 운영 실패에 대한 사과, 채 상병 특검 수용,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수용 등을 꼽으며 "국정 기조를 분명히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이 주신 국가 운영이란 큰 권한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지 않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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