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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 지상전을 고집하는 이스라엘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 무기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미국의 강한 반대에 이스라엘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검문소를 장악했습니다.

라파를 떠나라는 대피령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징후입니다.

주민과 피란민 등 14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지상전이 벌어지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비판 압력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만약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나는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중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 유지를 비롯한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송 일시 중단 조치로 인해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방침에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라파 검문소 장악으로 구호품 반입이 중단돼 가자 지구 남부의 병원 시설 운영에 필요한 연료가 사흘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WHO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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