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박빚' 갚으려 2021년부터 수년간 횡령
오타니 비밀번호로 계좌 접근·24회 사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 원)를 불법 이체한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
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오는 14일 법원에서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법원에서 은행 사기는 최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 선고될 수 있는 범죄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18년 오타니가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도왔고 2021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횡령을 저질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그의 계좌에 접속한 뒤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 승인 시 자신에게 전화하도록 했다.
이후 은행 직원과 통화하면서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24차례 그를 사칭해 돈을 이체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돌린 금액은 1,697만5,010달러에 이른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하며 410만 달러(약 56억 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14만9,400달러(15억7,000만 원)의 세금, 관련 이자 및 벌금을 추가 납부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
라고 판단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성명을 통해 "피고인의 속임수와 절도 규모가 엄청나다"며 "그는 오타니의 신뢰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악용해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114 교감 뺨 때린 초3 심리치료 필요한데…모친, 아동학대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6.05
17113 혼자 살던 20대 숨진 지 수개월 만에 발견... '고독사' 추정 랭크뉴스 2024.06.05
17112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 S-Oil 출신 이언주의 '직격' 랭크뉴스 2024.06.05
17111 교감 뺨 때린 초3, 보호자는 적반하장…'아동학대'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4.06.05
17110 日 제친 1인당 국민소득…한은 “수년 내 4만달러 달성” 랭크뉴스 2024.06.05
17109 검찰,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또다른 주범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6.05
17108 '친윤' 이용, 문체부 2차관 검토… 장미란 1년 만에 교체되나 랭크뉴스 2024.06.05
17107 [영상] 싫어하는 정치인 얼굴에 음료수 투척…미소 지으며 유유히 떠난 여성 랭크뉴스 2024.06.05
17106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20년만에 재조명…가해자 직장 해고까지 당해 랭크뉴스 2024.06.05
17105 낙선한 ‘친윤’ 이용, 문체부 2차관 검토…올림픽 앞두고 장미란 바뀌나 랭크뉴스 2024.06.05
17104 “전세계 핵탄두 9583발… 북한은 50발 보유” 日나가사키대 추산 랭크뉴스 2024.06.05
17103 밀양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 대질조사 실화? 당시 뉴스 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05
17102 교감에 침 뱉고 뺨 때린 초등생… 이전에도 교사·학생 때려 2번 강제전학 랭크뉴스 2024.06.05
17101 '김정숙 인도 논란'에 문재인 "아내 등 떠밀려 가...호화 기내식 원천 불가" 랭크뉴스 2024.06.05
17100 22대 첫 본회의 보이콧 국힘 “거대 야당이 민심 조롱” 랭크뉴스 2024.06.05
17099 얼차려 받다 사망? ‘콜라색 소변’ 근육 녹는다는 신호일 수도[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6.05
17098 서울시·산하기관 공공앱만 50개…잘 쓰지도 않는데 운영비 25억 랭크뉴스 2024.06.05
17097 윤 대통령 "자유롭고 건강한 언론 환경 만드는 데 최선 다할 것" [한국일보 70년 축사] 랭크뉴스 2024.06.05
17096 '김정숙 기내식' 6000만원 논란에, 文 "밥과 빵 선택했을 뿐" 랭크뉴스 2024.06.05
17095 1인당 GNI는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세계 6위…통계 조정에 착시효과 우려도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