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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재배 소득이 5배 높자
커피 접는 농가 늘어 생산 ‘뚝’


베트남에서 커피 품종의 하나인 로부스타 농사를 접고 두리안(사진)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로부스타 커피의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는 지난 4월 말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t당 45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다소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지난해 말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로부스타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농민들이 점차 커피 대신 두리안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꼽힌다. 베트남은 로부스타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전체 커피 품종을 기준으로 해도 두 번째 생산국이다. 베트남 전체 커피 생산량의 90%가 로부스타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커피 품종이다. 주로 인스턴트커피로 가공된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농민에게 ‘과일의 왕’으로 꼽히는 두리안이 매력적인 작물로 떠올랐다. 지난 몇년 동안 중국에서 두리안이 큰 인기를 끌며 그 수요가 동남아로 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중국 두리안 수출은 2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2022년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올해는 3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9월 중국 정부가 베트남산 두리안 수입을 공식 허가한 것 역시 작물 전환에 주요 분기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가 커피 산지에서 두리안 산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농민은 같은 면적이면 커피보다 두리안을 재배했을 때 소득이 5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로부스타 가격이 오른 또 다른 원인으로는 동남아 지역을 휩쓴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커피 생산 자체가 타격을 입은 것이 꼽힌다.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2022년 10월~2023년 9월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은 60㎏들이 2920만포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연료비, 운송비 등이 상승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아라비카보다 값싼 로부스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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