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불법사찰만 유죄로 징역 1년…롯데건설 하석주도 987만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20년 1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제대로 막지 않고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일부 혐의가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천849만원의 형사보상을 받게 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남성민 송오섭 김선아 부장판사)는 작년 12월 27일 우 전 수석에게 구금 보상으로 872만원을, 비용 보상으로 977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법원은 이를 이날 관보에 게시했다.

형사보상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비용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우 전 수석은 2015년 민정수석으로 임명됐으나 이듬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는 것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핵심 피의자로 주요 수사 대상이 됐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국정농단 재판을 받다가 2017년 12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총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불법 사찰 혐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되면서 형량이 징역 1년으로 줄었다.

항소심 법원은 우 전 수석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포기하고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2016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으로 나가지 않은 혐의, 국정원을 통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 등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은 항소심 재판을 받던 2019년 1월 구속 기한 만료로 384일 만에 석방됐다.

대법원이 2021년 9월 우 전 수석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면서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최종 선고된 형량보다 수사·재판 중 구속된 기간이 더 길었다.

우 전 수석 외에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15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가 최종 확정된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도 987만5천원을 지급받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61 노래방서 말다툼 끝에 지인 흉기살해 50대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5.10
19760 교황 "개·고양이는 부족하지 않다. 아이가 부족할 뿐" 랭크뉴스 2024.05.10
19759 디올백 영상엔 ‘면세점 가방’ 든 또다른 방문객들…검찰 수사 어디까지? 랭크뉴스 2024.05.10
19758 압구정 신현대 39평 ‘최고가 경신’ 얼마기에?…동남권 매수심리 ‘들썩’ 랭크뉴스 2024.05.10
19757 영천 농장 연못에 아버지와 아들 빠져 심정지 랭크뉴스 2024.05.10
19756 日, 소프트뱅크 AI개발 슈퍼컴퓨터 정비에 3700억 지원 랭크뉴스 2024.05.10
19755 "휴대전화 24시간 켜놔라" 시대착오 발언 中바이두 부사장 사퇴 랭크뉴스 2024.05.10
19754 "중국 남성과 결혼할래요"…러시아 미녀의 정체는 AI 딥페이크 랭크뉴스 2024.05.10
19753 다시 마스크 쓰고 백신 맞아야 하나…'이것' 재유행 경고에 벌써부터… 랭크뉴스 2024.05.10
19752 이벤트로 받은 공짜 가상자산에 '400억' 세금 물린 국세청 랭크뉴스 2024.05.10
19751 공화당 지지 美 27개주, 바이든 탄소배출 규제에 소송 랭크뉴스 2024.05.10
19750 올 여름 다시 마스크 써야하나…'이것' 재유행 경고에 벌써부터… 랭크뉴스 2024.05.10
19749 [단독] “네 자리 숫자”…해커들이 코레일 비번 노렸던 이유는? [사이버위협] 랭크뉴스 2024.05.10
19748 피 토하면서도 "아빤 잘 있어"…55세 아빠가 남긴 유서 랭크뉴스 2024.05.10
19747 VIP 격노로 ‘채상병 사건 브리핑’ 취소됐나…해병대 정훈실장 조사 랭크뉴스 2024.05.10
19746 [영상]배에 부딪혀 지느러미 찢기는데 "단속 대상 아냐"…제주 '돌고래 불법 관광' 여전 랭크뉴스 2024.05.10
19745 ‘채상병 특검 찬성’ 못박은 안철수…디올백 특검엔 “민주당 과해” 랭크뉴스 2024.05.10
19744 의협 회장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외국 의사만 올 것” 랭크뉴스 2024.05.10
19743 “딸 말에 CCTV 돌려보고 충격”…성추행 80대는 ‘협박’ 랭크뉴스 2024.05.10
19742 '장시호 회유 의혹' 현직검사…의혹 보도 강진구·변희재 고소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