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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헤어지자는 말에 서울 한복판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구속 전 법원의 심문 과정에서 계획 범죄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최 모 씨.

법원은 심사 끝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내줬습니다.

[피의자 (음성변조)]
"<피해자나 가족분께 할 말씀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은 "최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랫동안은 아니나 계획한 게 맞다, 우발적 범행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는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범행 두 시간 전쯤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피해자를 범행장소로 불러낸 걸로 조사됐는데, 이후 오후 5시 반쯤엔 해당 건물에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최 씨를 잡아 근처 파출소로 데려갔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 씨의 말에 경찰이 현장에 다시 간 건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이때 여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첫 출동 당시 피해자를 보지 못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남성을 말리느라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서울의 한 의과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온라인에선 최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과 영상, 글 등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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