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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임 2주년 회견 관전포인트

‘채상병’ 수사중인 상황 지적할 듯
의료공백·민생회복 방안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8일 별도의 외부 일정을 수행하지 않고 각 비서관실의 보고서를 검토하며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했다. 여권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입장들은 이미 마련돼 있을 것”이라며 “관건은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 내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할 최대 현안으로는 지난 7일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이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과 맞물린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한 입장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윤 대통령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질책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관련자들이 이 의혹을 부인했지만 격노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필요하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의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임을 일단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이후 여야가 합의안을 마련하면 특검 도입이 가능하다는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특검법의 문제를 지적하기에 앞서 비극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먼저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 사건 역시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주제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했고 정치권의 검찰 독립성 훼손을 크게 비판했던 만큼 과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는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인지, 얼마나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국민께 송구하다”는 정도의 사과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연초 KBS 대담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고 밝혔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여권 관계자는 “법적, 논리적 설명보다는 공감을 얻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과 관련한 의 정 갈등 해소 방안,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연금개혁, 저출산 문제, 고물가 등 민생경제 어려움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많은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쟁적 사안 이외에도 여러 주제를 통해 소탈한 소통의 모습이 보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며 안부를 전했다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안부 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9일 ‘윤·이 회담’ 이후 첫 교류로 두 사람이 다른 참모 없이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9일부터 15일까지 휴가를 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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