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 전임자, 실패한 낙수효과 기대 깨진 약속만…우리는 약속 지킨다"

백악관 "트럼프정부 6년전 13조원 투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라신을 방문했다.

잇달아 경합주를 찾으며 대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33억달러(약 4조5천61억원) 규모 투자를 부각하며 자신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이 가져온 미국 제조업 부활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외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유로 미국의 일자리를 밖으로 내보냈다"며 "내 전임자는 실패한 '낙수 효과'(대기업의 성장을 장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저소득층까지 효과가 미친다는 경제 이론)에 기대 깨어진 약속만 내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라신에 폭스콘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지목하며 "내 전임자는 약속을 어기고 라신 주민들을 내팽개쳤다"며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백악관은 앞서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6년전 전임 행정부는 폭스콘의 100억달러 투자를 홍보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제 MS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똑같은 장소에 건설해 위스콘신 산업의 미래를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곳의 이번 데이터센터 투자 결정으로 2천3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되고 2천개의 안정적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MS는 수천 명의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디지털 경제를 위한 숙련 기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폭스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 5대호 연안의 쇠락한 공업지대)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주 가운데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경합주로 지목된 애리조나, 조지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에서 신승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면서 결국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팽팽한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여전히 뒤쳐지는 가운데 확실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여론조사 분석기관 '디시즌 데스크 HQ'에 의뢰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5.8%로 트럼프 전 대통령(48.9%)에 3.1%포인트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신에서 연설 이후 흑인 유권자들과 만나 오는 11월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047 권익위 ‘명품백 종결’…야 ‘공직자 배우자도 처벌’ 청탁금지법 개정 추진 랭크뉴스 2024.06.13
16046 주민 30%가 고령자인데... 15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24대 다 멈췄다 랭크뉴스 2024.06.13
16045 "회사 다니기 너무 좋다" MZ들 환호하는 '이 회사' 복지 봤더니… 랭크뉴스 2024.06.13
16044 [속보] "불법 공매도로 부당이득 50억 넘으면 최대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4.06.13
16043 공정위 “쿠팡, 검색순위 조작”…과징금 1400억 부과·檢 고발 랭크뉴스 2024.06.13
16042 정부 "'집단 휴진'은 의료법 위반하는 '진료 거부'‥엄정 대응" 랭크뉴스 2024.06.13
16041 [단독] 민주당, 새로운 ‘대북전단금지법’ 당론 추진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4.06.13
16040 당정 “내년 3월 말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랭크뉴스 2024.06.13
16039 엽기적 수법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6.13
16038 “임성근 구하려 나를 고립”…채상병 전 대대장 ‘긴급구제’ 신청 랭크뉴스 2024.06.13
16037 ‘리니지 왕국의 몰락’...M&A로 위기 극복 선언한 엔씨소프트 랭크뉴스 2024.06.13
16036 [단독] 이재명, 野 간사단 불러 “상임위 유튜브 생중계 방안 찾자” 랭크뉴스 2024.06.13
16035 “의료계 집단 휴진 철회하라”… 뿔난 환자단체, 첫 대규모 집단행동 랭크뉴스 2024.06.13
16034 흉기 휘두른 ‘묻지마 범죄’ 형량은… 국민참여재판 직접 보니 랭크뉴스 2024.06.13
16033 결별 통보에 죽이려…‘교제폭력’ 20대 살인미수 혐의 기소 랭크뉴스 2024.06.13
16032 "입·눈 다 삐뚤어졌다"…구독 220만 中인플루언서 '충격 성형' 랭크뉴스 2024.06.13
16031 [속보]‘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대법원도 ‘심신미약’ 인정 안 해 랭크뉴스 2024.06.13
16030 "용량이 이렇게나 줄었다고?" 가격은 올리고 상품 양 줄여 판 상품 보니 랭크뉴스 2024.06.13
16029 "5분만 방송합니다"…롯데홈쇼핑, 300초 특가로 휴지 4만 롤·생수 3만 병 판매 랭크뉴스 2024.06.13
16028 경찰 출석 최재영 목사 “대통령실 과장, 김 여사 비서 핸드폰·컴퓨터 압수해야”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