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개릭 클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왕족을 비롯한 고위층 남성으로만 채워진 회원 명단이 공개된 뒤 비판받은 영국의 클럽이 여성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극장가 웨스트엔드에 있는 '개릭 클럽'은 전날 회원 투표에서 60%에 근접한 찬성률로 여성 회원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1831년 문을 연 개릭 클럽은 회원수 약 1천300명으로 식당, 도서관, 카페를 갖췄으며 영국 연극사를 보여주는 미술 작품들을 보유했다. 회원권은 연간 1천파운드(170만원) 수준으로 고급 클럽치고 고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가입 절차가 길고 까다롭다.

연극과 문학인의 사랑방으로 출발했고 작가 찰스 디킨스, H.G 웰스도 회원이었다. 회원이었던 A.A 밀른이 '위니 더 푸' 저작권 일부를 개릭에 남겼고 개릭은 디즈니에 영화 판권을 팔아 높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에는 여전히 남성 전용 회원제 클럽이 많지만 개릭의 경우 명단이 사회 고위층 회원으로 채워진 터라 특히 엘리트주의와 여성 배척 논란을 빚어 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2015년에도 여성 가입 찬반 투표를 했는데 당시에는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되는 조건 탓에 부결됐다.

지난 3월 일간 가디언이 회원 명단을 일부를 보도하면서 폐쇄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공개된 명단에는 찰스 3세 국왕과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 리처드 무어 해외정보국(MI6) 국장, 마이클 고브 균형발전주택부 장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휴 로리가 포함됐고 상·하원 의원과 판사, 기업인, 언론인도 많았다.

텔레그래프는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의례적으로 가입된 회원으로 실제로 클럽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보도로 논란이 재점화되자 무어 국장 등 고위 공무원 여럿이 클럽을 탈퇴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694 “완벽한 줄 알았던 훈남 남편 알고보니 조현병…이혼 사유 될까요?" 랭크뉴스 2024.05.10
19693 윤 대통령 취임 2주년…“물가 잡는데 역량 총동원” 랭크뉴스 2024.05.10
19692 일본 총무상 “라인야후 자본 관계 요청…경영권 관점 아냐” 랭크뉴스 2024.05.10
19691 "모든 분야에 무능"…尹 취임 2주년에 총공세 나선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0
19690 여성 성폭행하고 출국하려던 일본인 남성 3명 공항에서 체포 랭크뉴스 2024.05.10
19689 정부 “일본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네이버 결정 따라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19688 ‘부당 명령 미이행’ 제주4·3 총살 거부한 문형순 경찰서장 호국원에 랭크뉴스 2024.05.10
19687 참패 한 달 만에 '투톱' 완성한 與... 비대위 구성·전당대회 논의 속도 랭크뉴스 2024.05.10
19686 SM그룹 ‘범현대家’ HN Inc 품는다…법원, 회생계획 강제 인가 랭크뉴스 2024.05.10
19685 “‘콩’ 다 사지, ‘밥’하고 먹고…” 취임 2주년 윤 대통령, 전통시장 찾아 물가 점검 랭크뉴스 2024.05.10
19684 “콩 다 사지, 밥하고 먹고…” 취임 2주년 윤 대통령, 전통시장 찾아 물가 점검 랭크뉴스 2024.05.10
19683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 랭크뉴스 2024.05.10
19682 '성폭행·강제추행' 일본 남성들, 출국 직전 공항서 딱 걸려 랭크뉴스 2024.05.10
19681 [Q&A] 외국 의사 1차 시험은 한국어 평가, 지금도 국내 의료봉사하는 외국 의사 있어 랭크뉴스 2024.05.10
19680 “모찌야, 꼭 살아야 해”…버려진 개 옆엔 시한부 견주의 편지 랭크뉴스 2024.05.10
19679 'YS손자' 김인규, 홍준표에 "당 분열 획책…반성 없다" 랭크뉴스 2024.05.10
19678 ‘커밍순’ SNS 사과했지만 “돈있고 지적능력 안되는 사람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0
19677 흉기 미리 사놓고… “죽일 생각 없었다”는 유튜버 살해男 랭크뉴스 2024.05.10
19676 [단독]'나눠먹기식' 중기 R&D예산 손본다 랭크뉴스 2024.05.10
19675 정부, 법원에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근거자료 내… 의정 갈등 중요 고비로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