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의 제한적 라파 지상작전에 ‘하마스 압박용’ 분석
지상전 훈련 이스라엘 군인들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로 연결되는 케렘 샬롬 검문소 부근에서 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시작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의 운명을 가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됐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검문소 장악이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 ‘카이로 회담’이 참극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해 휴전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입장을 자세히 평가해보면 양측이 남아 있는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앞서 케렘 샬롬 검문소와 라파 검문소를 잇달아 봉쇄하고 탱크를 투입한 배경엔 전면전을 펼치기 전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재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도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미 정부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카이로에 파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물밑에서 조율하도록 했다. 번스 국장은 이스라엘로 건너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 검문소를 장악한 이스라엘이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도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하마스가 제안한 내용은 이스라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계속된다면 휴전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군사 작전이 소풍이 될 수는 없다”고 맞섰다.

뉴욕타임스는 휴전 협상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으로 이집트 중재안에 담긴 ‘지속 가능한 평온’ 문구에 대한 해석 차이를 꼽았다. 신문은 “하마스는 해당 용어가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나중에 종전을 논의할 의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29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구속…“피해자에게 죄송” 랭크뉴스 2024.05.09
» »»»»» 카이로서 이·하마스 휴전 협상 재개…미국도 CIA 국장 급파 랭크뉴스 2024.05.09
23627 부산대 의대 증원 부결…교육부 “시정명령 안 따르면 행정조치” 랭크뉴스 2024.05.09
23626 케냐 전국 공공 의료진 파업 56일 만에 종료 랭크뉴스 2024.05.09
23625 ‘대북 제재 작전’ 호주 헬기에 ‘플레어’ 쏜 중국 전투기 랭크뉴스 2024.05.09
23624 또 보잉기 사고…이번엔 앞바퀴 안 내려와 이스탄불서 동체착륙 랭크뉴스 2024.05.09
23623 흑인은 검정 페인트 발라라?…칠흑같은 파운데이션에 '발칵' 랭크뉴스 2024.05.09
23622 뛰는 집값 붙잡긴 했는데... 야당에 막혀 빛 못 보는 규제 완화 랭크뉴스 2024.05.09
23621 EU 집행위원장 선거 유세 웹사이트에 사이버공격 랭크뉴스 2024.05.09
23620 이게 결혼 맞아? "애인 만나도 돼" 日 30대 '우정 결혼' 확산 랭크뉴스 2024.05.09
23619 [단독] '감정동 사업 특혜 의혹' 개발업자, "전직 검찰총장 이름도 팔아" 랭크뉴스 2024.05.09
23618 '찰스 3세도 회원' 193년 역사 英클럽 여성가입 첫 허용 랭크뉴스 2024.05.09
23617 KF-21 사업비‥우리가 1조 원 추가 부담 랭크뉴스 2024.05.09
23616 라인야후 脫네이버 선언 “위탁 단계적 종료… 기술 독립할 것” 랭크뉴스 2024.05.09
23615 EU, 러 동결자산 운용 수익 4조원으로 우크라 무기 지원한다 랭크뉴스 2024.05.09
23614 고3 딸이 보낸 커피차 깜짝 선물…소방관 아빠는 눈물 쏟았다 랭크뉴스 2024.05.09
23613 지난달은 가장 더웠던 4월… “엘리뇨 약화에도 비정상” 랭크뉴스 2024.05.09
23612 배관공이라 살았다?…10m 협곡 추락한 대만 남성의 탈출법 랭크뉴스 2024.05.09
23611 부상 투혼 안세영 손등에 'I CAN DO IT'…응원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5.09
23610 “가족에 짐 되느니”… ‘연명의료’를 거부한 사람들 [삶과 죽음 사이①] 랭크뉴스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