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업익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
7분기 만에 2400만달러 ‘순손실’
올 1월 인수한 ‘파페치’ 적자 반영
알리 등 ‘C커머스’ 성장도 악재로


쿠팡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당기순손익도 7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2년 연속 연간 흑자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이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를 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줄었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2400만달러(약 319억원)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외형 성장이 계속되며 매출은 분기 최대치인 71억1400만달러(약 9조450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다. 앞서 JP모건은 쿠팡이 1분기에 영업이익 2060억원, 당기순이익 138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의 실적 부진에는 지난 1월 인수를 완료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 실적이 1분기부터 편입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쿠팡이츠와 파페치, 대만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적자는 1억8600만달러(약 247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배가량 늘었다. 여기에는 파페치의 에비타 손실액 3100만달러(약 411억원)가 반영됐다.

중국계 e커머스에 대응해 상품·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점도 수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지난 3월 앞으로 3년간 신규 통합물류센터와 배송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하고 도서산간, 오지까지 로켓배송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유통업계 1인자로 몸집을 키운 쿠팡은 2022년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우리는 업계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빨리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쇼핑 옵션을 바꾼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상품·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C커머스 공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산 제품 판매액을 지난해 130억달러에서 올해 1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무료 배송·반품, 할인쿠폰 제공 등 와우 멤버십 혜택 규모도 지난해 30억달러에서 올해 40억달러로 늘려 충성 고객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186 수만 명 몰린 대학축제장서 춤춘 전북경찰청장 "신중하겠다" 랭크뉴스 2024.06.05
17185 [단독] "조사본부 검토 혐의자 최대 8명"‥공수처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05
17184 “석유 시추 성공률 20%는 착시” 서울대 최경식 교수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5
17183 방탄 안무가가 만든 '안무 저작권' 회사, "전세계 댄서들 로열티 받게 만들 것" 어떻게? 랭크뉴스 2024.06.05
17182 줄줄 새는 복지사업…부정수급 환수액 80% '현금성 사업'에 집중 랭크뉴스 2024.06.05
17181 의혹 눈덩이 김건희 여사, 어린이들과 고양이 안고 ‘단독 일정’ 랭크뉴스 2024.06.05
17180 학력·연봉 등 개인정보 넣으면 끝…'출산율 1명 붕괴' 日 파격 실험 랭크뉴스 2024.06.05
17179 교감 뺨 때린 초3 ‘심리치료 거부’ 모친, 아동학대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6.05
17178 尹대통령, 원년멤버 중심 차관급 교체할듯…내각 연쇄 개편하나 랭크뉴스 2024.06.05
17177 검찰 "김건희 공개 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지켜봐달라" 랭크뉴스 2024.06.05
17176 수술대 오른 ‘종부세’…종지부? 랭크뉴스 2024.06.05
17175 이름 숨긴다고 악성 민원 줄어들까 랭크뉴스 2024.06.05
17174 문 “치졸한 시비, 소관 부처에 물을 일”…김석기 “인도서 선물 받은 의상 무단 반출” 랭크뉴스 2024.06.05
17173 블룸버그 "SK,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 현실화" 랭크뉴스 2024.06.05
17172 문재인 전 대통령 “전용기 초호화 기내식? 애초에 불가” 랭크뉴스 2024.06.05
17171 기준 바꾸자 숨은 165조원이 나타났다…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6.05
17170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유찰…7일 재입찰 공고 랭크뉴스 2024.06.05
17169 '출산율 1명 붕괴' 도쿄, 자체개발 만남 앱 가동 랭크뉴스 2024.06.05
17168 여성 폭행해 갈비뼈 부러뜨린 보디빌더 처벌 세지나… 검찰 "더 무거운 형 선고돼야" 랭크뉴스 2024.06.05
17167 22대 국회,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