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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검사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8일 오후 탄핵 심판 1회 변론기일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범죄기록 무단조회, 대기업 접대 의혹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서 국회 쪽은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검사 쪽은 이에 반대했는데, 헌재는 추후 논의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8일 오후 이 검사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국회 소추위원 쪽은 앞선 변론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피청구인은 검사 신분을 남용해 자신의 처가가 운용하는 골프장이나 처가 쪽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등 범죄와 관련 없는 일반인에 대한 지명수배 여부나 범죄경력을 무단 열람하고 범죄 경력을 조회했다”며 6개 소추 사유를 강조했다.

반면 이 검사 쪽 대리인은 “피청구인은 이 탄핵의결로 직무정지 되기 전까지 야당 대표의 여러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며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제시한 탄핵 소추 사유가 특정되지 않았고 국회가 주장하는 행위들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가 한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전입) 신청인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져야 하는데 피청구인이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검사는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한 채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출석했다.

국회 쪽은 의혹의 제보자이자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이 검사 쪽은 변론준비절차가 종료된 뒤 증인신청을 한 점 등을 문제 삼아 반대했다.

한편,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0일 이 검사의 집과 사설 포렌식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사설 포렌식 업체에서 처남 조아무개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이 검사의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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