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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631일 만의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운영과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회견 이후 631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 등을 수용하라고 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지난 2년 정부의 국정 운영과 향후 3년 국정 운영 계획이 담긴 머리발언을 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한다. 대통령실은 머리발언은 간결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20분 동안 머리발언을 한 뒤 34분 동안 12개 질문에 답했다. 이번에는 질의응답에 1시간 남짓의 시간이 할애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8일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과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들 위주로 준비하자”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채 상병 특검법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명품 가방 수수’ 등과 관련한 물음에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밝힐지 주목된다.

우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데도 여야 합의 없이 야당이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를 펴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7일 정부(법제처)로 이송됐고,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 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뒤 특검을 하자”는 여당 일각의 ‘조건부 수용론’에 관해서는 “일부 의견”이라며 “대통령이 계속 고심을 하고 있다”고만 했다.

김 여사 관련 사안은 최근 검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방송(KBS) 녹화 대담에서 이 사안에 관해 “매정하게 끊지 못했다”고 말한 것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 ‘야당과의 협치 방안’, ‘의-정 갈등 문제’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수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등을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회복 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악화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국정 운영 기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서 채 상병 특검법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채 상병 특검법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수용한다는) 입장이 없으면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대국민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어떻게 해소할 건지 이런 부분을 윤 대통령이 말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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