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도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가볍게 한 끼 때운다는 패스트푸드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합니다.

햄버거 단품이 9천 원 돈.

지난 5년 사이 패스트푸드 가격이 33%나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저지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대표 메뉴를 주문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빅맥 세트 메뉴 주문할게요."

햄버거와 중간 크기 탄산음료, 감자튀김 세트 가격은 11.29 달러.

우리 돈 만 5천4백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6%가 넘는 세금이 추가됩니다.

햄버거 단품 가격은 세금 빼고 6.59 달러 감자튀김 하나만 시켜도 4불 가까이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해결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앤디 리]
"음식에 비해 가격이 확실히 비쌉니다. 음식 양은 줄었는데, 가격은 많이 올랐어요."

올해 미국 식료품 가격은 2019년 대비 26% 상승했는데, 그중에서도 패스트푸드 가격은 33%나 올랐습니다.

차라리 돈을 더 주고 다른 식당을 가거나, 아예 안 간다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해나 노비아]
"몇 달러만 더 내면 정크푸드 대신 가족들과 레스토랑에서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전보다) 훨씬 덜 가는데요, 갈 만한 가치가 없어요."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패스트푸드점 유동 인구는 한 해 사이 3.5% 감소했습니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특히 저소득층에서 아예 음식을 해먹는 쪽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맥도날드 경영진 (4월 30일)]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확실히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1, 2달러 정도의 저가 메뉴, 이른바 '달러 메뉴'를 신설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부담은 특히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갑을 닫아버린 이들 소비자층을 다시 붙잡기 위한 업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54 "중국 남성과 결혼할래요"…러시아 미녀의 정체는 AI 딥페이크 랭크뉴스 2024.05.10
19753 다시 마스크 쓰고 백신 맞아야 하나…'이것' 재유행 경고에 벌써부터… 랭크뉴스 2024.05.10
19752 이벤트로 받은 공짜 가상자산에 '400억' 세금 물린 국세청 랭크뉴스 2024.05.10
19751 공화당 지지 美 27개주, 바이든 탄소배출 규제에 소송 랭크뉴스 2024.05.10
19750 올 여름 다시 마스크 써야하나…'이것' 재유행 경고에 벌써부터… 랭크뉴스 2024.05.10
19749 [단독] “네 자리 숫자”…해커들이 코레일 비번 노렸던 이유는? [사이버위협] 랭크뉴스 2024.05.10
19748 피 토하면서도 "아빤 잘 있어"…55세 아빠가 남긴 유서 랭크뉴스 2024.05.10
19747 VIP 격노로 ‘채상병 사건 브리핑’ 취소됐나…해병대 정훈실장 조사 랭크뉴스 2024.05.10
19746 [영상]배에 부딪혀 지느러미 찢기는데 "단속 대상 아냐"…제주 '돌고래 불법 관광' 여전 랭크뉴스 2024.05.10
19745 ‘채상병 특검 찬성’ 못박은 안철수…디올백 특검엔 “민주당 과해” 랭크뉴스 2024.05.10
19744 의협 회장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외국 의사만 올 것” 랭크뉴스 2024.05.10
19743 “딸 말에 CCTV 돌려보고 충격”…성추행 80대는 ‘협박’ 랭크뉴스 2024.05.10
19742 '장시호 회유 의혹' 현직검사…의혹 보도 강진구·변희재 고소 랭크뉴스 2024.05.10
19741 국회 개원 전 천막농성 들어간 민주당…채상병 특검법 ‘강경’ 천명 랭크뉴스 2024.05.10
19740 [단독] 화성 주택 화재로 여성 중태…방화 혐의 6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5.10
19739 "정치인 한동훈" 尹의 결별 선언? 韓 전대출마설 더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10
19738 술 마신 10대 잡아 혼낸 노래방 업주 ‘아동학대’ 벌금형 랭크뉴스 2024.05.10
19737 국회 개원 전 천막농성 들어간 민주당…‘채상병 특검법’ 강경노선 랭크뉴스 2024.05.10
19736 ‘최하위 추락 위기’ 한화…김승연 회장 야구장 재방문 랭크뉴스 2024.05.10
19735 민방위 교육 영상에 ‘독도 일본땅’ 지도 논란…행안부 뒤늦게 “삭제”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