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 목사 "공익 취재한 것…직무 관련성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


이원석 검찰총장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5.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내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내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이렇게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는데,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의 고발로 가방을 건넨 최 목사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사건 수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 여사 청탁금지법 고발 사건 전담팀을 꾸리라고 지시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반부패수사부 등 소속 검사 3명이 추가 투입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9일에는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을, 오는 20일에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각각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명품 가방 외에도 명품 화장품, 향수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최 목사와 백 대표 등은 문제의 영상이 공익 목적의 취재 차원에서 촬영됐다는 입장이다.

최 목사는 변호인을 통해 연합뉴스에 "범죄의 고의를 갖고 한 행위가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취재의 일환으로 한 것"이라며 "직무 관련성 여부는 수사기관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우리는 잠입 취재를 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는 각오"라며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적인 직무와 관련'해 일정액을 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지가 위법 여부를 가리는 쟁점이 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 목사와 백 대표는 검찰의 요구에 따라 유튜브로 공개했던 영상의 원본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의소리는 명품 가방 전달 장면이 담긴 30분 분량의 편집 전 영상과 양주를 전달하는 영상 등 3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863 비트코인, 6만달러 턱걸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3% 이상 급락 랭크뉴스 2024.05.11
19862 [르포] 대규모 재개발에 한산한 은평 상권… “GTX 호재에도 상권 침체 우려” 랭크뉴스 2024.05.11
19861 [주간코인시황] 외부 환경 취약한 비트코인, 한 주간 오르락내리락 반복 랭크뉴스 2024.05.11
19860 오늘 서울 도심 연등회···내일은 뉴진스님 뜬다 랭크뉴스 2024.05.11
19859 김부각에 "베리 굿" 연발…K-푸드 수출 늘자 전남서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5.11
19858 스타필드 번지점프 추락사…현장 알바생 등 3명 송치 랭크뉴스 2024.05.11
19857 잇따른 중대재해 사망사고…5월은 희생의 달? 랭크뉴스 2024.05.11
19856 인기 가수 콘서트장 된 대학 축제…치솟은 몸값에 '몸살' 랭크뉴스 2024.05.11
19855 "연예인은 공인" 71%···"범죄나 비윤리적 행동, 알권리 있다" 80% 이상 [여론 속의 여론] 랭크뉴스 2024.05.11
19854 뉴욕 증시, 4월 CPI 발표 앞두고 혼조세 마감 랭크뉴스 2024.05.11
19853 [농축산 열전]① “기후 변화 잘 버텨요”… 고온에 강한 사과 ‘컬러플’ & 병 안걸리는 배 ‘그린시스’ 랭크뉴스 2024.05.11
19852 박찬대가 쏘아올린 '1주택 종부세 폐지'…민주당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4.05.11
19851 [OK!제보] 집에선 한우·진료실선 금품 수수…명문 의대 교수의 민낯 랭크뉴스 2024.05.11
19850 [차세대 유니콘](31) 글로벌 생성형 AI 4위 오른 ‘라이너’... 김진우 대표 “전 세계 대학생·연구원에게 ‘챗GPT’보다 사랑받고 싶어” 랭크뉴스 2024.05.11
19849 [지방소멸 경고등] 전유성도 떠난 '귀농·귀촌 성지' 경북 청도 랭크뉴스 2024.05.11
19848 '어머니의 간절한 탄원' …노모에게 망치 휘두른 불효자 벌금형 랭크뉴스 2024.05.11
19847 “5만 관중 속 쌍둥이도 구별”…똑똑해진 AI 얼굴인식 보안솔루션[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4.05.11
19846 와이파이·블랙박스도 발명했다…'이공계 천국' 이 나라 비결 랭크뉴스 2024.05.11
19845 군용차 폐배터리 폭발로 20살 병사 다쳤는데…軍·제조사 '잘못 없다' 랭크뉴스 2024.05.11
19844 김주애·리설주, 김정은의 사라진 그녀들…‘액세서리’에 불과?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