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학칙개정 반대 항의 시위. /강원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산대와 제주대에 이어 강원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강원대 대학평의원회는 8일 대학본부에서 상정했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안건 상정을 철회했다.
강원대에 앞서 부산대와 제주대가 학칙 개정안을 부결하자 강원대 대학본부는 같은 사례가 연출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 대학본부는 평의원회에 안건 철회를 요청, 평의원회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본부 측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심리 중인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후 안건을 다시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오는 10일까지 정부로부터 의대 증원 근거를 제출받고 검토한 뒤 다음주 결론을 낼 계획이다.
강원대는 지난달 29일 교무회의를 통해 내년도 의대 증원분(83명)의 50%를 반영해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선발 인원을 49명에서 42명 늘어난 91명으로 확정하기로 하고 학내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평의원회에 학칙 개정 안건을 올렸다.
그러나 교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한 평의원회에서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대학본부에서 먼저 ‘안건 상정 철회’를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