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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차 매매단지 상가를 담보로 한 새마을금고에서 7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새마을금고는 결국 부실을 떠안고 인근 금고에 합병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영남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한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지만,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이곳 상가 75곳을 담보로 불법 대출이 이뤄지며 상가 운영이 큰 타격을 입은 겁니다.

[입점 상인/음성변조 : "정상적인 상가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계약하기도 힘들고..."]

불법 대출이 이루어진 곳은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불법 대출을 벌인 일당들은 이 자동차매매단지 상가를 차명으로 사들이고, 실제보다 매매가를 높인 이른바 '업계약서'를 쓰는 수법으로 담보가치를 부풀려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을 담당했던 전직 새마을금고 임원에게 외제차 등 3억 원이 넘는 뇌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해당 전직 임원은 대출 심사 과정에서 범행을 함께 모의한 감정평가사가 담보물 감정을 하도록 은행 시스템을 조작했습니다.

불법 대출 일당 총책은 이렇게 모두 718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85억 원을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경찰은 불법 대출 일당과 새마을금고 전직 임원 등 모두 76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다정/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장 : "청탁 대가와 브로커 수수료 같은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 중이고 기소 전 몰수, 추징하여서 환수할 예정에 있습니다."]

불법 대출이 실행된 해당 새마을금고는 결국 부실을 떠안고 지난해 인근 금고에 합병됐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이소현/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그래픽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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