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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는 2745.0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고금리·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증시에 최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3고’가 다소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해 당분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39%) 오른 2745.05에 마감했다. 지난 7일 57.73포인트(2.16%)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코스피가 장중 2550선까지 후퇴한 것을 감안하면 보름 여만에 200포인트 가량 반등한 셈이다.

코스피가 최근 급등한 것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탈했던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7일에만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은 1조2276억원, 코스피200선물은 2조34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며, 코스피200선물 순매수액은 거래소의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8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95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양일 간 삼성전자 주식 71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인 자금에 힘입어 지난 16일 이후 줄곧 8만원 아래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도 8만1300원에 안착했다.

이는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4월 증시하락 요인이었던 금리 인상 가능성, 중동 리스크 등이 완화됐기 때문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연내 1~2회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 4월말 4.7%를 넘기기도 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7일(현지시간) 4.46%까지 떨어졌다. 일부 연준위원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매파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소 가라앉고 원·달러 환율이 1350~60원 선까지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5일(미국 현지시간) 배럴당 86.91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일 78.38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코스피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 성격이 강한데다, 올 초 급등한 만큼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금리인하 시점을 예단할 수 없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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