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만기 2달 남아... 14일 출소 전망
"형기, 고령 등 종합적으로 검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해 7월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가 만기 출소를 두 달 앞두고 가석방(형기가 남은 수형자를 일정 조건하에 미리 풀어주는 것)된다. 그는 세 번째 심사 끝에 가석방 허가를 받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형기와 많은 나이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8일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수형자 1,140명에 대한 가석방 여부를 심사해, 이 중 650명에 대해 적격 결정을 내렸다.

적격 판정을 받은 수형자 중에는 최씨도 있었다. 법무부는 "외부위원이 과반인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나이, 형기, 교정성적, 건강, 재범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 권순정 검찰국장, 신용해 교정본부장, 윤웅장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내부위원 4명과 △주현경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용진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김대웅 서울고법 부장판사, 오경식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 등 외부 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최씨는 세 번째 심사 만에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이 될 수 있고,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심사 대상자에 대해 적격·부적격·심사 보류 등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최씨는 올해 2월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아 3월 심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4월 심사에서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보류 판정을 받으면 다음 달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무조건 심사 대상이 된다. 최씨는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교정당국에 "논란의 대상이 돼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출소일은 부처님 오신 날 전날인 14일이다. 최씨의 만기출소일이 7월 20일이었으니, 만기일보다 두 달 정도 일찍 풀려나는 셈이다.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약 350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법원에 제출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계약·등기한 혐의로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씨는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당시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보석도 함께 청구했으나 대법원은 기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92 [사설]미중 무역전쟁 AI까지 확전…전방위 지원 속도전 펼 때다 랭크뉴스 2024.05.11
19791 "정신 건강이 우선"…美미인대회 우승자 잇단 왕관 반납,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1
19790 달리기 땀 흘린 뒤, 시원한 맥주 벌컥벌컥…이곳 나빠집니다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5.11
19789 유럽 견제에 일본까지 가세‥K방산 위기론? 랭크뉴스 2024.05.11
19788 형사 사칭 여성 7명 개인정보 빼낸 범인… 잡고보니 전직 경찰관 랭크뉴스 2024.05.11
19787 만취해 상가로 돌진 여친 대신 "내가 했다"…남친의 어긋난 사랑 랭크뉴스 2024.05.11
19786 "제2의 '푸바오' 해볼까"…오랑우탄 외교 나서겠다는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5.11
19785 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진격…지상전에 주민 수천명 대피 랭크뉴스 2024.05.11
19784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급등에도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5.11
19783 콜롬비아→독일 바나나 상자 뜯었더니 코카인 190㎏ 랭크뉴스 2024.05.10
19782 민주당 초선들, 여의도 ‘천막농성’…채상병 특검 ‘강경’ 천명 랭크뉴스 2024.05.10
19781 "다낭서 아내 살려준 분 찾습니다"...수소문 끝에 찾은 은인 누구 랭크뉴스 2024.05.10
19780 '월성원전 감사 방해' 무죄‥민주당 "감사원 표적 감사 사실" 랭크뉴스 2024.05.10
19779 민방위 교육영상에 '독도가 일본땅' 지도 등장... 행안부 뒤늦게 삭제 랭크뉴스 2024.05.10
19778 뇌물수수 의혹 박일호 전 밀양시장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10
19777 채상병 특검법 ‘강경’ 천명한 민주당…초선들, 여의도 ‘천막농성’ 랭크뉴스 2024.05.10
19776 라인 압박 총무상‥알고보니 이토 히로부미 후손 랭크뉴스 2024.05.10
19775 네이버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랭크뉴스 2024.05.10
19774 현대차 노조, 상여금 900%·금요일 4시간 근무제 요구 랭크뉴스 2024.05.10
19773 힐러리 클린턴, 가자전쟁 대학 시위에 “중동 역사 무지해서”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