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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기억하는 피의자 행적]
"작년 쯤부터 교제한듯... SNS에 교제 공개"
'조용하면서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기억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고층 건물 옥상에서 살해 당한 20대 여성 피해자가 서울 사립대 의대생인 피의자 A(25)씨와 '중학교 동창'이었다는 주변인들 목격담이 나왔다. A씨를 평소 알고 지냈던 주변인들은 그를 "조용하면서 공부를 잘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8일 한국일보는 중·고·대학 동창 및 후배 등 A씨의 지인 8명으로부터 그의 평소 행적을 전해들었다. 그 중 중학교 동창 두 사람은 A씨와 피해자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고 확인해줬다. 경찰은 중학교 동창이었는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학교 동창 B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둘이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별다른 갈등이나 징후도 없었던 거 같은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A씨와 고교에서 같은 반이었다는 김모(25)씨도 "작년부터 여자친구를 사귄 걸로 알고 있는데, 동창들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 지인들은 그가 학창 시절 전형적인 '모범생'이었다고 기억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항상 조용하게 공부만 했고 대학시절에는 여행 다니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고교 동창 김씨는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허허' 웃으면서 넘어가던 친구였다"며 "항상 여행, 일상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친구 B씨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고 조용하게 할거 다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의대 동창들 얘기도 중·고 동창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8년에 A씨와 같은 학부에 진학했던 C씨는 "요 근래에도 여자친구(피해자)와 여행도 갔던 걸로 안다"며 "대학시절 교우관계가 평범하고 특히 여행을 가는 것에 열정이 넘쳤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년 후배였다는 최모씨는 "A선배는 조용한 성격에 화내는 걸 본 적은 없었다"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주변 평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여자친구를 불러내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는 현재 구속 기로에 놓여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오후 2시38분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선 A씨는 모자를 눌러썼고, 검은색 상의에 운동복 차림의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 '범행 계획을 언제부터 세웠느냐' '투신 시도는 왜 했나' 등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만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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