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사들 범죄 더 강하게 처벌해야"
논란 된 김영철 검사, 의혹 전면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최고위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위원이 발언하며 게시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기가 1년 6개월에 집유(집행유예)가 2년이 붙을 거라고 그랬는데 엎어치기 된 거야. 그러니까 김스타도 벙찐 거야. 그날 저녁 나를 불렀어. 울고불고 난리 치니까 내일 안 나와도 된다. 그러면서 페이퍼를 준거야. 외우라고.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수사 검사들 간의 뒷거래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검찰을 향해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 없다. 검사의 독선 정도가 아니라 행패가 만연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이른바 '장시호 녹취록'을 재생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재판 당시 기소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지인에게 검사들이 자신을 회유하고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이다. 영상을 튼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매체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검사가) 장씨에게 증언을 대비해 '적어준 내용을 외우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이 외에도 '김스타'라고 불리는 검사와의 불륜관계 등 추잡한 일들이 녹취록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지켜본 이 대표는 "대한민국 검찰이 맞나. 얼마나 간이 부었으면 대낮에 뻔뻔스럽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사받는 피의자에게 질문지와 답변을 주고 외우게 한 것은 '모해위증교사'에 해당한다"며 "감찰이 아닌 검사 탄핵 사안으로 형사처벌을 해야 할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사는 죄를 지어도 다 괜찮다는 생각, 없는 죄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해괴한 자만심이 (검찰에) 가득한 것 아닌가"라며 "이런 일들이 보도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검찰 국가가 무서워서 다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해당 보도에는) 국민들이 보기에 낯 뜨거운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검사가) 조사받는 피의자와 이상한 남녀 관계였고, 살림을 차렸다는 내용인가"라며 "사실 여부는 확인해봐야겠지만 이런 얘기 나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의 범죄행위는 일반 시민보다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원내에서 각별히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녹취록에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저는 장시호를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없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 어떤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984 연준, 다시 ‘동결’…미뤄진 금리 인하 랭크뉴스 2024.06.14
17983 '입막음돈' 유죄 평결에도…트럼프, 여론조사서 바이든에 앞서 랭크뉴스 2024.06.14
17982 [사설] 쇄신·반성 없는 당정, 與가 바로 서야 정치 복원 가능하다 랭크뉴스 2024.06.14
17981 BTS 페스타 이모저모, 전 세계 아미들 모여라 [사진잇슈] 랭크뉴스 2024.06.14
17980 美대법원, '먹는 낙태약 사용 어렵게 해달라' 소송 기각 랭크뉴스 2024.06.14
17979 尹, 우즈베크 청년에게 "한국 많이 와달라…적극 지원할 것"(종합) 랭크뉴스 2024.06.14
17978 부안 지진 피해 신고 계속 늘어…시설물 피해 400건 넘어 랭크뉴스 2024.06.14
17977 딸 휴대전화 수거한 교사에 수업 중 욕설한 학부모의 최후 랭크뉴스 2024.06.14
17976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한도 41년 만에 25만원으로 상향 랭크뉴스 2024.06.14
17975 새 대법관 후보 9명 모두 전·현직 판사···여성 비율 줄고, 재야 출신은 0명 랭크뉴스 2024.06.14
17974 한국 ‘ILO 의장국’ 유력…“윤 정부 노동권 신장 덕” 낯뜨거운 자찬 랭크뉴스 2024.06.14
17973 중앙亞 순방서 '고려인 동포'부터 챙긴 尹…"양국 협력 강화하는 주체" 랭크뉴스 2024.06.14
17972 망치로 연인 머리 내리친 20대 男…이유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4.06.14
17971 신발 안 신으면 화상 입는 수준…타들어가는 중국의 비명 랭크뉴스 2024.06.14
17970 尹 "우즈벡 전략적 가치 많이 달라져…동포와 소통하며 파트너십 강화" 랭크뉴스 2024.06.14
17969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기준금리 인하 “2회도 가능” 랭크뉴스 2024.06.14
17968 트럼프, 의회폭동후 3년여만에 워싱턴 의사당 '화려한 컴백' 랭크뉴스 2024.06.14
17967 “2030년 직업 85% 교체… BTS·손흥민처럼 즐겨야 가치 상승” 랭크뉴스 2024.06.14
17966 "한국 망했네요" 머리 부여잡은 美교수, 또 뼈 때린 말 남겼다 랭크뉴스 2024.06.14
17965 나이 들수록 단순 업무…중장년층, 퇴직 후 육체 노동에 몰린다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