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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勞, 단체교섭 요구안 논의
간부 86% "파업해서라도 쟁취"
기아勞도 주 4.5일 법제화 제안
현대차 노조가 8일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서울경제]

현대차·기아 노조가 올해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상여금 900% 인상 등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이 노조 요구안을 거부할 경우 파업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태도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대의원 회의를 통해 노조 현장의 의견을 모으고 노조 요구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집행부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 98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주 4.5일제) 도입, 신규 인원 충원,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도 포함했다.

노조는 확정하는 요구안을 9일 회사 측에 보내고 이달 말쯤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사 간 협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의 최대 실적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가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 607명을 대상으로 올해 단체교섭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47%는 성과급으로 4000만 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봤다.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액으로는 20만 원 이상(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임금·성과급에 대해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높기 때문에 기본급과 성과급을 많이 받아야 한다(6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절반(55%)을 넘었다.

이러한 요구안을 관철하지 못할 경우에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요구안 쟁취를 위해 ‘파업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86%에 달했다. ‘파업을 해서라도 노조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65%)’ ‘파업 투쟁은 당연하지만 해를 넘지는 말아야 한다(21%)’ 등의 의견이 나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이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아 노조도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당 측에 주 4.5일제 법제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근로시간을 단축해 조합원의 건강을 지키고 일터와 가정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노조는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음에도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네 번째로 많다”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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