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구속영장
옥상으로 불러내 경동맥 등 찔러
온라인선 신상 특정···빠르게 확산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강남역 인근 빌딩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 A 씨가 범행 도구를 미리 구매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했을뿐더러 경동맥 등 급소를 찔러 살해 의도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자창에 의한 실혈사’로 확인됐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인데 살인이 문제될 것이라는 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옥상으로 피해자를 불러냈다는 것으로 봤을 때 계획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달 6일 경기도 화성에서 미리 범행 도구인 흉기를 구입하고 서울로 와 피해자 B 씨를 범행 장소인 건물 옥상으로 불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 옥상은 평소 문이 열려 있고 별다른 제지가 없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했던 공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의 ‘신상 털이’가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체포 직후 A 씨가 서울 소재 유명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A 씨의 개인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특정되기 시작했다. 이후 A 씨의 이름, 학교 등 개인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앞서 ‘수능 만점자’로 이름을 올린 언론 보도와 그가 작성한 합격 수기 등이 누리꾼들에 의해 게시되기 시작했다.

A 씨가 재학 중인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A 씨의 평소 평판 등에 대한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익명의 한 게시자는 “이미 기수 열외된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 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 등 폭로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A 씨의 메신저 아이디까지 확산되며 개인정보 유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같은 의대를 다닌 C 씨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졸업을 했어야 하는 학번인데 유급을 해서 현재 졸업 학년인 것으로 안다”며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477 尹탄핵 청원 100만 넘었다…野 "혼 내고 회초리 들어도 요지부동" 랭크뉴스 2024.07.03
20476 “지옥은 없다”고 설교한 목사에게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7.03
20475 100만 넘은 ‘윤석열 탄핵’ 청원…접속 대기 2시간 20분 랭크뉴스 2024.07.03
20474 시청역 사고, ‘노인’ 운전면허증 뺏으면 해결되나 [7월3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7.03
20473 검찰, '아동학대 논란' 손웅정 감독·코치 첫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7.03
20472 “김광동 망언 사과할 때까지” 민간인학살 유족들, 진화위 밤샘 농성 랭크뉴스 2024.07.03
20471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절실한 SK에코플랜트, 2년 남은 상장도 불투명 랭크뉴스 2024.07.03
20470 시청역 사고서 나뒹군 가드레일…보행자 안전대책은 랭크뉴스 2024.07.03
20469 "인 서울 더 어려워졌네"... '6억 미만' 아파트 비중 역대 최저 랭크뉴스 2024.07.03
20468 쿠팡CLS 대리점, 택배노동자 유족에 “나라면 산재 신청 안 한다” 회유 랭크뉴스 2024.07.03
20467 쿠팡 계약 택배영업점, 기사들 산재·고용보험 가입 안시켜…과태료 3억 랭크뉴스 2024.07.03
20466 전문직 시험 '공무원 특혜' 없앤다…권익위 "공직 경력 특례 폐지" 권고 랭크뉴스 2024.07.03
20465 남자도 양산 쓴다…체감온도 낮추는 '우양산' 인기 랭크뉴스 2024.07.03
20464 “신개념 국수 맛보세요”…당진시, 백종원과 손잡고 개발한 음식들 보니 랭크뉴스 2024.07.03
20463 '윤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돌파… 박지원 "300만 이상 갈 것" 랭크뉴스 2024.07.03
20462 내일 오후부터 다시 장맛비…'취약시간'인 밤에 시간당 30~50㎜ 랭크뉴스 2024.07.03
20461 (종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 선발주자 레켐비 뛰어넘나 랭크뉴스 2024.07.03
20460 "치사율 52% 전염병 대유행 온다"…美, 모더나에 2400억 지원 랭크뉴스 2024.07.03
20459 “편의점 소비자 만족도 1위는?” 랭크뉴스 2024.07.03
20458 쉬인 이어 유튜브까지...왜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 노리나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