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치 않는다' 의사에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나이·건강 등 고려"
잔고 위조 혐의로 작년 7월 징역 1년 확정…세 번째 심사 만에 가석방


법정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 장모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운데)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7.21 [email protected]


(서울·과천=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법무부 장관 자문기구인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 씨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최씨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거쳐 오는 14일 출소한다.

법무부는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부처님오신날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 대상자 1천140명 가운데 최씨를 포함한 650명에 대해 '가석방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석방심사위는 심사 대상자에 대해 적격, 부적격, 심사보류 등 판정을 내릴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은 적격 판정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석방심사위가 최씨에 대해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을 내린 점을 고려하면 박 장관이 결론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법무부는 "최씨 본인은 지난달 심사 때와 같이 '논란의 대상이 돼 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유지했지만 외부 위원이 과반인 가석방 심사위는 나이, 형기, 교정성적, 건강 상태,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씨와 유사한 범죄로 수감된 다른 수형자들의 경우 형기를 70% 안팎 채운 뒤 가석방되는 경우가 많은 점, 고령인 최씨의 건강 상태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도 본인은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으나 심의를 거쳐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된 바 있다.

박 장관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최씨의 가석방을 허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장관 결재에는 1∼3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정치권의 특검 논의가 가열되는 와중에 최씨의 가석방이 추가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도 이를 의식해 가석방 심의위원의 과반은 판사·교수 등 외부 위원이라는 점, 최씨 본인은 가석방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석방심사위는 심우정 차관 등 법무부 내부 위원 4명과 외부 위원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날 심사에는 내부 위원 1명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를 비롯해 이날 적격 결정된 수형자들은 박 장관의 최종 허가를 거치면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14일 오전 10시 전국 55개 교정시설에서 출소하게 된다.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해 7월 21일 2심 선고 당일 법정 구속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해왔다.

가석방이 확정되면 형기를 약 82% 채우고 만기일(7월 20일)보다 두 달가량 일찍 풀려나게 된다.

최씨가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달이 세 번째다.

최씨는 앞서 지난 2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으로 판정받아 3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4월 심사에서는 '심사 보류' 판정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324 與, 라인 사태에 "우리 국익·기업이익 반하는 행동 없도록 지원" 랭크뉴스 2024.05.12
20323 버드나무 300그루 벤 자리에 물놀이장 밀어붙이나 랭크뉴스 2024.05.12
20322 이스라엘, 라파에 추가 대피령··전면전 임박 우려[가자지구 전쟁] 랭크뉴스 2024.05.12
20321 22대 첫 국회의장 선거, 추미애-우원식 2파전…조정식, 후보 사퇴 랭크뉴스 2024.05.12
20320 [속보] 민주 조정식도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20319 “정부의 일본 거짓말 받아쓰기” 통상전문가의 라인 사태 분석 랭크뉴스 2024.05.12
20318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20317 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조정식·정성호 경선 불출마(종합) 랭크뉴스 2024.05.12
20316 25∼39세 맞벌이 부부 중 36%는 ‘무자녀’ 랭크뉴스 2024.05.12
20315 [속보] 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 사퇴···“추미애가 연장자라 존중” 랭크뉴스 2024.05.12
20314 고데기 지지고, 피멍들 때 까지 때렸다…잔인한 계모의 학대 랭크뉴스 2024.05.12
20313 [스트레이트 예고] 무너지는 주거 사다리 - 사라진 빌라와 멀어진 아파트 랭크뉴스 2024.05.12
20312 “바이든, 중국 전기차에 관세 100%”…중 “모든 조처할 것” 랭크뉴스 2024.05.12
20311 [속보]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20310 연봉 1억 미만 공공기관장은 딱 1명…3억대 13명, 2억대 93명 랭크뉴스 2024.05.12
20309 고관절 부러진 70대 어머니…돌봄휴직 신청하니 “간병인 써라” 랭크뉴스 2024.05.12
20308 윤 정부, 일본에 ‘사도광산 등재’ 양보하나…일 언론 “한국 변화 조짐” 랭크뉴스 2024.05.12
20307 손정의가 다시 움직인다…"日 소프트뱅크, AI에 88조 투자" 랭크뉴스 2024.05.12
20306 최상목 “민주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입법, 위헌 소지 의견 다수” 랭크뉴스 2024.05.12
20305 민주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 국회 상임위 가동해 강력 항의해야”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