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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 신중호 CPO 이사회서 배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체제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가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단계적으로 종료,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이 나서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것에 따른 조치다. 라인야후 CEO가 직접 자사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데자와 CE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야후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인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대신 CPO직은 유지한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사내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진에서 물러난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 CPO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물러나면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데자와 CEO는 “보안체제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1명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를 통해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신 CPO에 대한 조치에 대해 경질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데자와 CEO는 “경질로 여기진 말아달라”며 “대주주들과 사외이사를 늘리는 방안은 보안 강화 측면에서 이전부터 논의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이사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발표한대로 경영진의 주식 보수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신 CPO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스톡옵션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건과 관련해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A홀딩스에 50%씩 출자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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