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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크로아티아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노선 운항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에서 이관받는 파리 노선 취항 예정일도 약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올여름 휴가철에 저렴한 항공권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 주에 첫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운항편을 띄운다. 티웨이항공의 대형기인 A330-300의 항속 거리로는 인천~자그레브까지 한 번에 갈 수 없어 급유를 위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을 거친다. 기름을 채우는 동안 승객은 기내에서 대기해야 한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항공기를 빌려 6월 말부터 파리 노선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프랑스 항공당국이 항공협정을 이유로 티웨이항공의 취항에 반대했지만, 국토교통부는 프랑스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에서 대형기인 A330-200을 빌리면서 좌석을 218석에서 246석(비즈니스 18석, 일반 228석)으로 늘렸다. 통상 저비용항공사(LCC)는 좌석 간 거리(레그룸)를 좁혀 공급 좌석을 늘리고 운임을 다소 저렴하게 책정한다. LCC의 6월 인천~삿포로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37만원으로 대한항공(46만원)의 78%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항공기./티웨이항공 제공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LCC 간 특가 경쟁이 심한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처럼 가격을 확 낮추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럽행 노선은 출장 등 비즈니스 수요가 적어 항공사들은 관광 수요가 높은 휴가철에 수익을 낸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취항을 준비하며 인건비나 정비비 등 지출이 늘어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티웨이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늘어난 3940억원,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48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대형 항공사보다는 싸게 항공권을 풀 것으로 보인다”며 “레그룸, 기내식 등 가성비와 관련해서는 운항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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