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쇼핑몰에서 염산 테러를 당한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파이살 할림(26·슬랑오르).페이스북 캡처


김판곤(55)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도전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테러에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과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축구선수 파이살 할림(26·슬랑오르)이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페탈링자야의 쇼핑 센터에서 한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할림에게 염산을 뿌린 20대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할림은 목·어깨·손·가슴 등에 4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림은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에서 득점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세리머니를 흉내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를 겨냥한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3일엔 할림의 대표팀 동료 아키아르 라시드(25·테렝가누)가 말레이시아 동부 테렝가누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신원 미상의 강도 두 명에게 쇠 막대로 맞아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범인들은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라시드 역시 대표팀 주전 선수로 지난해 말 울산HD FC를 상대로 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 투입 직후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판곤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림과 라시드의 사진을 게시하고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은 “몸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달며 김 감독의 안전도 염려하고 있다.

모하다드 아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선수들을 향한 연쇄적인 범행과 관련해 “화가 나고 슬프다”며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두 선수가 빨리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키르기스스탄, 11일 대만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D조 5·6차전을 치른다. 5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말레이시아는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646 대만 총통 취임 앞두고…어디서 많이 본 풍경 랭크뉴스 2024.05.19
18645 홍준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식 제안…이철우 “2026년 통합단체장 선출하자” 랭크뉴스 2024.05.19
18644 음주·뺑소니 혐의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창원 콘서트 이틀째 강행 랭크뉴스 2024.05.19
18643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 시장, 올해 신규 상장 1건에 그쳐 랭크뉴스 2024.05.19
18642 韓 부채 증가 폭 비기축통화국 중 2위… 빚 늘어나 재정여력 제한 랭크뉴스 2024.05.19
18641 “기도로 암 낫게 해줄게” 기도비 명목 3천만 원 챙긴 60대 ‘집유’ 랭크뉴스 2024.05.19
18640 1년 내내 오른 아파트 전셋값… "앞으로 더 오른다" 랭크뉴스 2024.05.19
18639 "사진으로 찍은 신분증도 되나"…내일부터 병원 본인 확인 Q&A 랭크뉴스 2024.05.19
18638 대법, '불륜' 재판에 제출된 불법 녹음파일 "증거 능력 없다" 랭크뉴스 2024.05.19
18637 “김여사, 대통령 아냐”…민주당, 통장 잔고 위조 무혐의 비판 랭크뉴스 2024.05.19
18636 ‘불륜’ 재판에 제출된 ‘스파이앱’ 녹음파일…대법 “증거능력 없다” 랭크뉴스 2024.05.19
18635 뉴진스 멤버 부모들,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랭크뉴스 2024.05.19
18634 27년 만의 의대증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갈등 조정능력[박홍용의 토킹보건] 랭크뉴스 2024.05.19
18633 당정대, 오늘 비공개 고위협의회…의대 증원 문제 등 협의할 듯 랭크뉴스 2024.05.19
18632 경주서 500㎏짜리 사료 하차 작업하던 70대 사망 랭크뉴스 2024.05.19
18631 나경원, 문재인 회고록에 대해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 비난 랭크뉴스 2024.05.19
18630 ‘교회 여학생 사망’ 관련 50대 구속…고개 가로저어 아동학대 부인 랭크뉴스 2024.05.19
18629 서울 상위 0.1% 부동산 임대소득 13억원 육박‥세종과 4.7배차 랭크뉴스 2024.05.19
18628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진실은 밝혀질 것”… 심경 토로 랭크뉴스 2024.05.19
18627 “푸틴, 방북 준비 진행 중”… 북·러 관광도 보고받아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