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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대 여성이 도둑을 쫓다 차 사고를 내고도, 도둑으로부터 가방을 되찾은 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6살의 미루엘 바르가스는 자신의 차 유리창이 깨졌다는 얘기를 듣고, 가방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루엘은 차를 몰고 가다 자신의 가방을 들고 가던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교차로에서 차를 멈추면서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미루엘은 사고 차를 확인하기도 전에 그 남성에게 다가가 자신의 가방을 빼앗고는 곧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이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가려 하기에 흉기나 총을 꺼낼 것 같았다는 겁니다.

미루엘의 기세에 이 남성은 빈손으로 달아나야 했습니다.

전과가 있는 41살의 이 남성은 경찰에 "내 가방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다고 합니다.

미루엘은 가방에 금전적으로 귀한 건 없었지만 8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되찾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흥분상태였고, 위험한 행동이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며 다른 사람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사고를 당한 차 운전자에게는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루엘에게 벌금 딱지를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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