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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 늘었는데 재고는 1년새 25% 줄어
원초인 물김 가격 전년보다 141% 급증
김이 7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 수출량이 늘었지만 재고는 줄면서 지난달 마른김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8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초인 물김 가격이 올라 이달에 이어 6월까지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도매가격은 속(김 100장) 당 1만 89원으로 전월 대비 80.1%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전월(9893)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김값이 오른 데에는 산지가격이 오르고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수출 수요는 많은데 재고는 평년보다 적은 상황이 이어져 마른김의 원초인 물김의 산지가격이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월 물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1㎏당 2362원으로 전년 동월(980원) 대비 141.1%나 뛰었다. 이에 따라 김밥용 김 외에 다른 마른김 제품인 돌김도 1만 152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9%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김 수출량은 1007만 속으로 전월보다 3.1% 늘었고 지난해보다도 2.5% 많았다. 반면 지난달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고, 평년보다는 37.4% 적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5~6월에도 김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5월부터는 얼구운김 거래가 시작돼 김밥용 김(중품) 도매가격이 지난달보다 오른 속당 1만 220원에 거래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76.8% 높은 수준이다.

얼구운김은 마른김(수분함량 5~10%)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수분 함량을 4%이하로 건조시킨 김으로 통상 5월부터 거래된다. 건조비용이 추가돼 단가가 높다. 6월 가격도 속당 1만 260원으로 전년 대비 75.6%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원재료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김밥 가격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인 3.0%보다 높았다. 일부 김밥 외식업체는 김밥 가격을 올리는 사례도 나왔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대표 메뉴인 ‘바른 김밥’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정부는 김 수출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2700㏊ 규모의 신규 양식장을 개발해 김 생산량을 4% 늘릴 계획이다. 7월 신규 양식장을 개발하면 실제 김 생산은 10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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