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뒤처진 AI 경쟁서 승부수…'맥북 능가' 아이패드 판매 확대 기대


애플의 새 칩 M4
[애플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자사가 개발한 최신 칩 'M4'를 내놓으며 지지부진했던 인공지능(AI) 경쟁과 아이패드 판매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나섰다.

애플은 이날 최신 칩인 M4를 공개하고 이 칩이 아이패드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애플의 칩은 개발 단계에 따라 M1∼M4로 나뉘는데, M4는 지난해 10월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한 M3의 후속 모델이다.

애플은 앞서 2022년 10월 아이패드 프로에 M2 칩을 장착했다. 그러나 18개월여만에 내놓는 신제품에서는 M3를 건너뛰고 M4를 곧바로 탑재했다.

맥북 프로보다 더 강력한 칩을 아이패드에 탑재함으로써 지지부진한 아이패드 판매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애플은 18개월여간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서 아이패드 역사상 가장 긴 신제품 공백기를 가졌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기간 아이패드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애플의 지난 두 회계연도에 판매량은 연속으로 감소했다.

통상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은 지난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5%나 줄었다.

지난 2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도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7%나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고 자신하며 반전을 기대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M4' 칩을 통해 자사의 기기에 강력한 AI 기능이 탑재됐음을 알리며 AI 경쟁 참전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가 챗GPT 등장으로 불기 시작한 AI 열풍에 부응해 AI를 접목한 기술과 제품을 내놓았으나 애플은 그러지 못해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도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는 계속돼 왔다.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M4에는 AI 기능을 하는 뉴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이 탑재된 것은 2017년 공개한 A11 바이오닉 때부터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그 성능은 강력해졌고 초당 38조회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M4는 A11 바이오닉 대비 속도가 60배 빨라졌고 아이패드에 탑재된 M2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50%,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속도는 4배 빨라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인 팀 밀레는 "뉴럴 엔진은 M4를 AI를 위한 강력한 칩으로 만든다"며 "이는 오늘날 어떤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이날 M4 칩의 기능에 관해서만 소개했을 뿐 이를 통해 실현될 수 있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팀 쿡 CEO는 내달에 있을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더 많은 소식을 전하겠다고만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098 “韓, 환율·물가 우려에 서두를 이유 없어…美 인하 뒤 움직일 것” 랭크뉴스 2024.06.13
16097 민주, 김건희 여사 특검법·방송 3법 당론 채택‥입법 재추진 랭크뉴스 2024.06.13
16096 정신병원서 만난 70대와 동거…"아빠" 부르다 살해한 20대, 왜 랭크뉴스 2024.06.13
16095 밀양 성폭력 피해자 “잘못된 정보로 2차 피해 없어야” 랭크뉴스 2024.06.13
16094 현대차 노조, 올해 임협 교섭 결렬 선언…24일 파업찬반 투표(종합) 랭크뉴스 2024.06.13
16093 "PB 검색순위 조작" 쿠팡에 과징금 1천400억원…"즉각 항소"(종합) 랭크뉴스 2024.06.13
16092 지하철 3호선 치마 입은 거구 남성… 여성만 골라 금품 갈취 랭크뉴스 2024.06.13
16091 "각자도死 내몰려…집단휴진 결의 참담" 92개 환자단체 절규 랭크뉴스 2024.06.13
16090 “밀양 성폭력 피해자, 왜곡된 알 권리에 일상 평온 침해돼” 랭크뉴스 2024.06.13
16089 [단독] 법원 “포스코 ‘채용형 인턴’ 정규직 전환 거부는 부당 해고” 랭크뉴스 2024.06.13
16088 [단독] “대박제품 있다”… 대학가 마약전단 살포 배후 적발 랭크뉴스 2024.06.13
16087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 의협 회장, 명예훼손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6.13
16086 “부 대물림 않겠다”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16085 “자기상품 랭킹 조작” 쿠팡, 1400억 최대 과징금 맞았다 랭크뉴스 2024.06.13
16084 “탐사·곰곰이 1위였던 비결은 검색 알고리즘 조작”… 쿠팡은 “이게 유통업 본질” 항변 랭크뉴스 2024.06.13
16083 92개 환자단체 “휴진 결의에 각자도사(死) 내몰려” 랭크뉴스 2024.06.13
16082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9월·내년3월 복귀 열어달라"… 정부, 완화할까 랭크뉴스 2024.06.13
16081 머스크, '65조 보상안' 결정 앞두고 직원 소송에 성추문까지 랭크뉴스 2024.06.13
16080 ‘PB 우대’ 유통업계 최대 과징금 맞은 쿠팡… 유통家 영향은 랭크뉴스 2024.06.13
16079 [단독] 이정섭 탄핵심판 처남 증인 채택... '마약수사 무마' 수혜 의혹 당사자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