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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린이날 연휴를 강타했던 이번 비는 오늘도 곳곳에서 약하게 이어졌는데요.

5월 초인데도, 제주도 한라산에 950mm 등 장마철에도 보기 힘든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여름, 강력한 폭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인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린이날 제주도 한라산에는 949mm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5월 비로는 관측 이후 신기록입니다.

전남 보성과 경남 남해에도 2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한여름에나 발생할 수 있을 법한 집중호우인데요. 지금 5월 초에 발생했거든요. 아주 예외적인 사례로 보입니다."

당시 한반도로 유입된 수증기의 모습입니다.

중국 남부와 서태평양으로부터 막대한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대기의 강’이 중국을 거쳐 한반도까지 흘렀다고 말합니다.

대기의 강은 아열대 수증기가 집중적으로 지나가는 통로로 기록적인 폭우를 일으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중국 남부에 토네이도를 동반한 집중호우를 만드는 대기의 강의 일부였던 수증기가 한반도로 접근하는 저기압에 따라서 급격히 우리나라로 수송되면서 집중호우를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여름도 아닌데 대기의 강이 범람한 이유.

인도양을 봐야 합니다.

이것은 최근 인공위성이 분석한 인도양의 수온입니다.

서인도양이 특히 높은데, 엘니뇨 현상 막바지에 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비구름을 추적한 영상을 겹쳐봤습니다.

파란색이 비구름이 몰린 곳, 붉은색은 사라진 곳입니다.

서인도양에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해 아프리카 동부 케냐 등지에서는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그 반작용으로 태국은 체감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그 여파는 중국 남부와 한반도로 이어졌습니다.

비구름이 집중된 광둥성 등 중국 남부에서는 대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고, 막대한 수증기가 우리나라까지 유입돼 기록적인 5월 폭우가 쏟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서인도양의) 1차 반응으로 동남아시아의 폭염, 2차 반응으로 중국 남부, 우리나라까지 포함해서 이 지역의 강우 현상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는 거죠."

전국 곳곳 30도를 오르내리며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된 지난달에 이어 기후변화로 증가한 대기 중 수증기는 5월 강우량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0년과 비슷하게 올여름에도 아주 강력한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위험한 봄에 이어 무서운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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