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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에 반찬 2개가 놓인 한 중학교 급식사진이 퍼지며 부실급식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리원 구인난 때문이란 해명이 나왔는데, 실제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급식실 인력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맘 카페에 올라온 서울의 한 중학교 급식 사진입니다.

반찬은 순대 채소볶음과 포기김치 단 두 가지뿐, 거기에 두부 김치찌개와 유산균 음료가 추가됐습니다.

사진이 공개되자 '아이가 매일 배 고프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군대에서도 이렇게 안 나온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급식이 부실해진 원인으로는 인력난이 꼽혔습니다.

이 학교 학생 천여 명의 급식을 매일 만드는 급식실에는, 조리를 전담하는 2명을 포함해 7명만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은 9명이지만, 급식실에서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겨우 급식을 꾸려가고 있는 겁니다.

올해부터는 관할 교육지원청이 식기 세척 위탁을 지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급식질 저하로 이어지는 급식실 구인난은 전국적인 문제입니다.

서울과 충남 지역의 신규채용 미달률은 30%, 제주와 충북 지역은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급식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고강도 노동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재진/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 : "노동 강도가 심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이제는 직업병, 폐암까지 유발되고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채용이 좀 어려운 거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 중학교 역시 9월 목표로 진행 중인 조리원 충원이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학교별 조리원 정원을 늘리는 등 업무 강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인력마저 급식실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영상평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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