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족에게 미안” 유서 남겨
‘전세사기 후 죽음’ 8번째
지난해 5월 서울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성동훈 기자


대구 남구의 30대 다가구 전세사기 피해자가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전세사기 피해자인 A씨(38)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전세사기 피해 고통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가 파악한 결과 A씨는 전세사기 피해로 인한 8번째 희생자다.

대명동의 다가구 주택 전세사기 피해자인 A씨는 2019년 전세금 8400만원에 다세대 주택에 입주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84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9일 경매개시 결정이 나오자 A씨는 이의신청을 준비했다.

A씨는 사흘 뒤인 지난달 12일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네 가지 요건 중 한 요건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 등’으로 인정받자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매 후순위자인 데다 소액 임차인에 해당하지 않아 최우선 변제금 대상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월쯤 전세사기 피해를 인지한 후 대구 대책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려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특별법 개정을 방해해온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지금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에 모든 공적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371 尹 달라졌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다... 국정기조 변화보다 일관성 강조 랭크뉴스 2024.05.10
19370 "잔혹한 변화 강제 말라"…아르헨 노조, 3개월만에 또 총파업 랭크뉴스 2024.05.10
19369 어린 아이들 노린 테러? 미끄럼틀에 박힌 '유리조각'…경찰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4.05.10
19368 美 통신사 US셀룰러, T모바일·버라이즌에 분할매각 추진 랭크뉴스 2024.05.10
19367 "잘생긴 외모 탓에 해고됐다"… 美멧갈라 제니 옆에서 주목받은 남성 정체 랭크뉴스 2024.05.10
19366 튀르키예, '제3국 경유 이스라엘 수출 허용' 보도 일축(종합) 랭크뉴스 2024.05.10
19365 은성수, 아들 병역기피 고발되자 병무청에 “취하해달라” 요구 랭크뉴스 2024.05.10
19364 ‘불황에도 명품은 팔렸다’... 1분기 백화점 3사 매출 증가 랭크뉴스 2024.05.10
19363 "돌아왔구나 손홍민"…41일 만에 20km 헤매다 집 찾아왔다 랭크뉴스 2024.05.10
19362 “이미 4마리나 박제했는데”…서울대공원 폐사 호랑이 '태백' 박제 논란 랭크뉴스 2024.05.10
19361 '뉴진스' 포토카드가 단돈 1300원?…'알리'에서 검색해 보니 랭크뉴스 2024.05.10
19360 홍상수·김민희 ‘9년째 열애중’… 흰머리도 희끗 [포착] 랭크뉴스 2024.05.10
19359 이스라엘, 바이든 '무기중단' 경고에 "라파 공격위한 탄약 확보"(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0
19358 [단독] “죽음이 두렵다”… ‘연명의료 거부’ 철회자 급증 [삶과 죽음 사이②] 랭크뉴스 2024.05.10
19357 美 "바이든, 라파 지상전 지속 반대…이스라엘서 손떼는건 아냐" 랭크뉴스 2024.05.10
19356 “국민들 야당에 192석 몰아줬다”… ‘탄핵’ 언급한 박찬대 랭크뉴스 2024.05.10
19355 한·미·일 대북협상대표 회동… "북·러 군사협력 대응" 합의 랭크뉴스 2024.05.10
19354 美 상장사 자사주 매입 급증…1분기 들어서만 200조원대 랭크뉴스 2024.05.10
19353 "서울의 진짜 보물"…시민이 꼽은 랜드마크는 바로 '이곳' 랭크뉴스 2024.05.10
19352 "하마스♡바이든"… 미국 압박에 불쾌감 드러낸 이스라엘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