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달 29일 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물밑에서 조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반발이 일고, ‘비선 활용’ 논란까지 번지가 대통령실은 “공식 라인에서 진행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들을 만나 ‘윤-이 회담’에 대해 “대통령이 결정해 (지난달 19일)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며 “공식 라인에서 했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리인 격으로 ‘비공식 특사’ 역할을 맡아 회담을 조율했다고 한국일보가 이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임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함 원장을 불러 ‘이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고 말해, 함 원장이 중간에서 윤 대통령 의중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가 총리를 지명하면 그걸 따르겠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도 이 대표 말을 경청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차기 대선 경쟁자가 될 만한 인물을 비서실장 인사에서 배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허수아비 총리 임명해놓고 옛날로 돌아가면 무슨 소용이냐” “경쟁자가 많을수록 좋은 게 민주주의”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이 대표와 친근감을 과시하기 위해 두 부부가 모두 ‘사법 리스크’에 놓인 상황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동병상련이다. 서로 동질적인 관계에서 친하게 지내자”는 뜻도 전해 왔다고 임 교수가 한겨레에 말했다.

대통령실은 회담이 성사되자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 나서는 인사들이 여럿 있는데 두 사람도 그중 하나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회담에서 총리 인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 대표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은 인사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보도 이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글까지 등장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반발이 확산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85 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진격…지상전에 주민 수천명 대피 랭크뉴스 2024.05.11
19784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급등에도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5.11
19783 콜롬비아→독일 바나나 상자 뜯었더니 코카인 190㎏ 랭크뉴스 2024.05.10
19782 민주당 초선들, 여의도 ‘천막농성’…채상병 특검 ‘강경’ 천명 랭크뉴스 2024.05.10
19781 "다낭서 아내 살려준 분 찾습니다"...수소문 끝에 찾은 은인 누구 랭크뉴스 2024.05.10
19780 '월성원전 감사 방해' 무죄‥민주당 "감사원 표적 감사 사실" 랭크뉴스 2024.05.10
19779 민방위 교육영상에 '독도가 일본땅' 지도 등장... 행안부 뒤늦게 삭제 랭크뉴스 2024.05.10
19778 뇌물수수 의혹 박일호 전 밀양시장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10
19777 채상병 특검법 ‘강경’ 천명한 민주당…초선들, 여의도 ‘천막농성’ 랭크뉴스 2024.05.10
19776 라인 압박 총무상‥알고보니 이토 히로부미 후손 랭크뉴스 2024.05.10
19775 네이버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랭크뉴스 2024.05.10
19774 현대차 노조, 상여금 900%·금요일 4시간 근무제 요구 랭크뉴스 2024.05.10
19773 힐러리 클린턴, 가자전쟁 대학 시위에 “중동 역사 무지해서” 랭크뉴스 2024.05.10
19772 성범죄 '도망 출국' 직전 딱 걸렸다…일본男 3명 공항서 체포 랭크뉴스 2024.05.10
19771 ‘면세점 가방’ 든 김건희 여사 방문객들…검찰 칼날 어디까지? [논썰] 랭크뉴스 2024.05.10
19770 윤 "걸림돌" 표현에 의료계 '발끈'‥정부 '2천 명 증원' 근거자료 뭐 냈나 랭크뉴스 2024.05.10
19769 의협 회장, 인종차별 논란 “사과” 해놓고 “일부 해외 의대, 지적 능력 안 돼” 랭크뉴스 2024.05.10
19768 "대통령 부부 집단 괴롭힘·무차별 공격‥언론자유 높은 거 아닌가" 랭크뉴스 2024.05.10
19767 경북 영천 농장 연못에 아버지와 아들 빠져 심정지 랭크뉴스 2024.05.10
19766 "다른 곳도 아니고 민방위 교육 영상인데"…'독도 일본땅' 지도 포함, 뒤늦게 삭제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