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산대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해 교무회의가 열리는 7일 오후 이 대학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하자 차정인 총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에서 부산대 의대 정원 확대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부산대는 기존 125명인 의대 정원을 이번 입시에서 163명으로 늘리려 학칙을 개정하려고 했으나 교수회가 부결시켰다. 다만 학교가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산대는 학칙을 개정하기 위한 교무회의를 강행할 방침으로, 교무회의에서 학칙 개정안이 통과되면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된다.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와 교수평의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내용을 담은 ‘부산대 학칙 일부 개정 규정(안)’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은 학과별 정원을 학칙으로 정한다. 부산대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영해 학칙을 고치려고 했으나 교수회가 통과시키지 않은 것이다.

부산대 교수회는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학칙 개정은 공정한 절차와 방법을 거치지 않았고 의대 교육 여건이 인적, 물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현 정원(125명)을 동결토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학 본부는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권익 향상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 결정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부산대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해 교무회의가 열리는 7일 오후 이 대학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 교수회가 학칙 개정 사항을 심의해도 결정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이날 오후 의대 정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학칙 일부 개정 규정(안)을 심의한다. 총장, 단과대학장, 보직교수 등 33명이 참석하는 교무회의에서 개정안이 가결되면 의대 증원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날 교무회의가 진행되자 의과대학생들과 교수들은 대학본부 1층과 회의가 열리는 6층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는 의대 신입생을 기존 125명에서 75명 늘린 2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후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고, 부산대는 기존 증원 인원의 절반(38명)을 증원해 총 163명으로 정원을 최종 결정해 지난달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93 '포항 영일만' 20%의 확률을 뚫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6.16
17292 ‘변태영업 단속 경찰 폭행했던 검사’…어떻게 인권위원이 됐을까 랭크뉴스 2024.06.16
17291 대통령실 “상속세 30%까지 낮출 필요” 랭크뉴스 2024.06.16
17290 바이든 말할 때 트럼프 마이크 끈다… CNN, 첫 TV토론 규칙 공개 랭크뉴스 2024.06.16
17289 "조합장한테 10억 준다고?"…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발칵 랭크뉴스 2024.06.16
17288 정신 못 차린 밀양 성폭행 가해자…"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랭크뉴스 2024.06.16
17287 무주택자 ‘악몽’ 재현되나...다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 랭크뉴스 2024.06.16
17286 [속보]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5만3000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17285 국민이 임기 절반도 못 참은 초유의 대통령, 윤석열이 가야 할 길 랭크뉴스 2024.06.16
17284 재생 어려운 치아 되살리는 소재 기업 하스, 코스닥 도전장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6.16
17283 'KTX 첫 수출' 가능케 한 2750억짜리 대외경제협력기금 랭크뉴스 2024.06.16
17282 중앙아 순방 마친 尹대통령…'거야공세'·'의사파업' 난제 산적 랭크뉴스 2024.06.16
17281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 529명 휴진 참여"‥"수술장 가동률 33.5%까지 떨어질 것" 랭크뉴스 2024.06.16
17280 17일 서울대 집단휴진, 18일 의협 총파업…의료대란 어느 수준? 동네의원 ‘올스톱’까진 안갈듯 랭크뉴스 2024.06.16
17279 “소변 받아먹어”… 90대 요양환자 학대한 80대 간병인 랭크뉴스 2024.06.16
17278 나는 휴진 반대하는 의대교수…“증원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16
17277 “가족 건드리지 마라”...이승기, 장인 ‘주가 조작’ 논란에 입 열었다 랭크뉴스 2024.06.16
17276 아사히 “日 정부, 폐로 대체할 원전 증설 허용할 듯” 랭크뉴스 2024.06.16
17275 [단독] ‘순위 조작’ 쿠팡, 미국에 “공정위가 국제 관행 제재” 랭크뉴스 2024.06.16
17274 "언론, 檢 받아쓰기 분주"…野의원들 이재명 '기자 애완견' 발언 옹호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