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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디 조엘진이 지난 3일 경북 예천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47의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최근 열린 육상 대회에서 100m 대회 신기록을 세운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이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육상은 그의 9초대 기록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7일 폐막한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조엘진은 남자 고등부 100m와 2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00m 결선에서 10초4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조엘진은 한국 고등부 기록 10초36을 보유하고 있다.

조엘진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기록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지난해 5월 KBS배(10초67)보다는 좋은 기록을 냈다”고 연합뉴스에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에 개인 최고 기록(10초36)을 세웠다”며 “올해도 여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엘진이 언급한 ‘8월’에는 페루 리마에서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미만)가 열릴 예정이다. 조엘진의 올 시즌 목표는 10초2대 진입이다. 그는 “지난해의 나를 이기고 싶다”며 “또래 선수들과도 제대로 경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상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이 간판 스타 김국영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김국영 유튜브 캡처
조엘진은 자신의 롤모델로 한국 단거리 간판 김국영(33)을 꼽았다. 김국영도 조엘진에 대해 “5년 뒤 이 선수라면 100m 9초대 가능할 것 같다”며 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국영은 지난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10초71까지 뛰었는데 조엘진이 10초66을 뛰었다”며 “나보다 페이스가 더 빠르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2006년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이다. 어렸을 때는 아역 배우로도 활동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부터 육상에 입문했다. 발목 뒤꿈치에 성장통을 겪으며 3년의 공백기도 있었지만, 고교 진학 후 성장통이 낫자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나갔다. 조엘진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대 초반에 김국영 선배의 한국 기록(10초07)을 넘어서고, 이후 9초대에 진입하는 게 내 인생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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