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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부적절한 이성 관계 의혹 폭로 “기독교 내 자정능력 보여줘야”
데이비드 차 “탈북민 부부에 속은 것”
캄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 목사


캄(KAM)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본명 차형규) 목사가 개인 비위 의혹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차 목사는 선교회 헌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부적절한 이성 관계로 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차 목사의 윤리 의혹을 제일 먼저 터트린 이는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이다. 염 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레인보우 리턴즈’를 통해 ‘한국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애통하는 마음으로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염 원장은 영상에서 처자식이 있는 차 목사가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여러 사진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업무상 횡령과 미국 하와이 저택 구매 등 차 목사의 윤리적 부분을 비판했다.

그는 “차 목사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간 유럽여행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함께 찍힌 여성이 차 목사의 사모님이 아닌 것이 문제”라며 “또 유럽여행에 앞선 11월 초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수사망이 좁혀지자 미국 하와이로 도피한 게 아닌가 싶다. 실제 비슷한 기간에 고급 주택을 샀는데 해당 집은 1만4600여평의 저택으로 한국 돈으로는 50억원에 해당한다”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레인보우 리턴즈' 캡처.


염 원장은 차 목사와 친분이 있음에도 용기를 내 공개한 것은 기독교의 자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염 원장은 “소중한 가치가 있는 기독교는 후대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 있는 부분을 해결할) 자정 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며 “이미 반기독교 세력이 기사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사회로부터 걷잡을 수없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15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4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염 원장이 폭로한 이튿날 차 목사는 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는 “북한 백두혈통이자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자처하는 탈북민의 한국 목회자 유린 및 갈취 사건”이라고 말하며 “그를 신뢰한 관계 속에서 저의 연약함과 과거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고 그 모든 상담 내용과 회개의 고백이 저를 이용하고 협박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고 반박했다. 차 선교사는 2022년 소개받은 한 탈북민 부부에게 속아 하와이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이들 부부와 공동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모든 과정은 치밀한 사기였다는 것이다. 또 이들 부부가 선교회 공금을 사적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선 인정했다. 차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저의 죄와 부족함에서 시작됐다. 과거 저의 실수로 한 자매와 좋은 감정을 가진 적이 있다”며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며 한결같이 지지해 주셨던 목회자님들과 성도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사역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차 목사가 2012년 5월 개설해 운영하는 기독교 유튜브 채널 ‘홀리튜브’의 구독자는 7일 현재 22만명이 넘는다. 차 목사는 같은 해 10월 캄선교회를 설립했다.

그는 2020년 2월 침례신학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M.Div.) 목회학석사를 받은 뒤 이듬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지역 교회나 온라인 설교 등에서 시한부 종말론에 가까운 종말론을 설파한 것이 논란이 일자 2020년 8월 입장문을 통해 “신학을 하기 전에 열정을 앞세우다 보니 신학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표현과 성경해석이 있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을 앞세운 나머지 기성 목회자와 정규 신학 과정을 비판했던 것은 나의 미숙함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사죄한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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