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취임식서 대내외 강경 기조 재강조 전망
반정부 인사 탄압·북중러 밀착 강화될 듯
프랑스 등 '취임식 보이콧' 움직임 이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정부 각료들과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5기 취임식이 7일(현지시간) 열린다. 사실상 종신 집권의 시작을 알리는 '21세기 차르(러시아 황제)' 대관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오후 6시)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2030년까지 6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로써 그는 2000년 러시아 대선 승리를 시작으로 5회 연속 대통령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서방 "푸틴, 제국주의 침략자나 다름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경비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대내외 강경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15~17일 대선에서 당선된 후 "러시아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국가 장악력을 토대로 철권통치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월 반(反)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이후 측근들이 투옥되는 등 반정부 인사 탄압도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71세인 푸틴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도 출마해 사실상 종신집권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 권력을 틀어쥔 푸틴 대통령의 침략 야욕 확산 여부도 우려 사항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영토 확장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과 국방부는 전날 "서방 국가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러시아군 남부군관구가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중러 밀착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5월 중 중국을 찾을 계획을 밝혔고,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한 만큼, 취임식 이후 본격적으로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헝가리·슬로바키아 취임식 참석키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프랑스 파리의 마리니 극장에서 자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서방 국가들은 취임식 참석을 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영국 독일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은 외교 사절을 취임식에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가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한 모든 모스크바 주재 외교 공관장을 초청하자 이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럽 국가의 이탈이 확인된 셈이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서방 국가 간 분열이 강조된 셈"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016 합참 “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300km 비행” 랭크뉴스 2024.05.17
18015 HLB 진양곤 회장 "FDA 보완 요구 받은 신약 92% 결국 허가" 랭크뉴스 2024.05.17
18014 식약처, 하이트진로 “주입기 세척 미흡”···필라이트 후레쉬 124만캔 회수 랭크뉴스 2024.05.17
18013 대구구치소서 4인실 수감 50대 숨져…유족 “온몸에 멍” 주장 랭크뉴스 2024.05.17
18012 "왜 이렇게 이상한 거래를 하죠?" 여당 의원도 '갸우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7
18011 신임 일본 대사 “한국은 중요한 존재”…라인 사태 묻자 “...” 랭크뉴스 2024.05.17
18010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중러 지지 업고 도발 재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7
18009 북, 동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김여정 “서울 허튼 궁리” 직후 랭크뉴스 2024.05.17
18008 보수 외연 넓히는 오세훈…소속 정당보다 지지율 높은 단체장 1위 랭크뉴스 2024.05.17
18007 의사단체 “법원 결정은 끝 아닌 시작…의대 증원, 공공복리 위협할 것” 랭크뉴스 2024.05.17
18006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5.17
18005 “하이브가 뉴진스 차별” vs “민희진, ‘모녀관계’ 가스라이팅” 랭크뉴스 2024.05.17
18004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윤 대통령 소환조사, 일반론으로 가능” 랭크뉴스 2024.05.17
18003 “김정은, 연평도 주민 위로 뜻…미 항공모함서 북미회담 희망도” 랭크뉴스 2024.05.17
18002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재개에..."밥하고 빨래만 해야 하나" vs "근신 더 필요" 랭크뉴스 2024.05.17
18001 “민희진 해임 땐 큰 손해” vs “사익 위해 뉴진스 이용”...하이브 법정 공방 6가지 쟁점 랭크뉴스 2024.05.17
18000 [속보]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 랭크뉴스 2024.05.17
17999 [마켓뷰] 美 증시는 사상 최고 ‘터치’하는데… 韓은 또 후퇴 랭크뉴스 2024.05.17
17998 두 번 당선돼 두 번 모두 비위 직위상실…전남 영광군수 ‘불명예’ 랭크뉴스 2024.05.17
17997 "맛집 냉면 한그릇 1.6만원"…안꺾이는 '면플레이션'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