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영상 캡처

경남 하동에서 한 식당 사장이 잃어버린 현금 120여만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 준 ‘양심’ 여고생 사연이 알려진 뒤 이들의 뒷이야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22만원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최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공개된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과 식당 사장 하창실씨의 만남을 방송한 영상을 캡처한 게시물이었다.

사진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영상 캡처

당시 방송은 하씨의 가게를 처음 방문한 은서양의 모습이 담겼다. 하씨는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가게로 들어선 은서양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하씨는 “국밥 한 그릇 먹고 가라”고 했고 금방 따뜻한 뚝배기 한 그릇을 내왔다. 그리고 그는 “배고픈데 많이 먹어라.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되지”라고 말을 건넸고 은서양은 국밥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은서양 덕분에 잃어버린 돈을 찾은 뒤 식당 영업을 종료하는 날까지 공짜 국밥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하씨는 은서양이 “진짜 매일 국밥을 주시는 거냐”고 묻자 “당연하지. 사나이가 경상도 말로 머스마다. 나도”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은서양은 하씨가 차려준 국밥 한 그릇을 말끔하게 비운 뒤 식당을 나섰다. 하씨는 “다음에 또 보자”며 식당 입구까지 나와 배웅했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은서양은 지난 2월 하동군의 한 주택가에서 하씨가 길바닥에 떨어트린 122만원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은서양은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고민하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돈을 촬영하고, 쪼그려 앉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이후 주운 돈을 곧바로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하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주머니에서 돈을 떨어트린 사실을 확인하고, 하씨의 동선을 추적해 은서양이 습득한 현금을 돌려줬다. 이 사연은 지난달 경찰청 유튜브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은서양은 방송에서 “(돈을 봤을 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들고 가도 양심에 찔려서 못 쓸 것 같았다.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씨는 그런 은서양의 선한 마음을 알리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나도 지금 현실이 어렵지만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나. 돈이 귀한데 찾아줬다는 게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영상 캡처

한편 은서양은 8일 오후 8시45분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방송 예고편을 통해 ‘평생 국밥 이용권을 얻게 된 고등학생이 온다’며 은서양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07 김호중 대신 '거짓 자수' 매니저, '은폐 의혹' 소속사 대표도 입건 랭크뉴스 2024.05.17
19906 예타에만 3년 걸린다고? 이젠 옛말…과학계 “환영” 랭크뉴스 2024.05.17
19905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뽑혔다고 탈당 행렬…민주당 후폭풍 랭크뉴스 2024.05.17
19904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5·18 전야제 현장 랭크뉴스 2024.05.17
19903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전주’ 방조 혐의 추가 랭크뉴스 2024.05.17
19902 김정숙 여사 단골 의상실 자녀 출국정지…文 전 사위 특혜채용 인사도 소환 랭크뉴스 2024.05.17
19901 연이은 ‘차량 돌진’에 보행자 날벼락…비상제동장치 지원해야 랭크뉴스 2024.05.17
19900 ‘강남역 살인사건’ 8년 만에 또…“더는 누구도 잃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5.17
19899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논의···하르키우 점령 계획은 없어” 랭크뉴스 2024.05.17
19898 "결제만 한 줄 알았는데‥" 공정위, '눈속임 동의' 쿠팡 조사 랭크뉴스 2024.05.17
19897 ‘강남역 살인사건’ 8주기 추모 물결···“여성혐오 근절, 그 쉬운 게 아직도 어렵다” 랭크뉴스 2024.05.17
19896 ‘동거녀와 해외 출장 6번’…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랭크뉴스 2024.05.17
19895 외교부 2차관, 일본 총괄공사에 “한국 기업 차별 안돼” 라인 사태 입장 전달 랭크뉴스 2024.05.17
19894 文 회고록 “김정은, 내 딸 세대까지 핵과 살게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랭크뉴스 2024.05.17
19893 이종섭 ‘박 대령 항명 사건’ 증인 채택···‘키맨’ 유재은, 사실상 증언 거부 랭크뉴스 2024.05.17
19892 문재인 전 대통령 “이념 사로잡힌 편중외교 통탄할 일”…‘혼밥 논란’ 반박도 랭크뉴스 2024.05.17
19891 [단독] “유명가수 함께 있었다”…거물급 변호사 선임, 공연 강행 랭크뉴스 2024.05.17
19890 푸틴 "하나만 먹으려했는데 그만…베이징덕 매우 맛있었다" 랭크뉴스 2024.05.17
19889 정청래 "당원주인 정당 멀어"…우원식 "아주 부적절한 갈라치기"(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9888 [속보]한미 외교장관 통화…방중 결과 美에 공유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