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2024.05.03 문재원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한 달 이상 늦어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6말7초’로 보고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했으나, 막상 출범한 비대위는 임기를 8월 초까지 예상하는 모습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되는데,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예컨대 (전당대회) 룰에 대해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또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될 것 아니냐”며 “(언제라고) 못박기보다는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한 원인에 대해 “프레임, 구도를 짜야 되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혹시 거기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크게 내세운 것이 두 가지, 하나는 586 청산, 다음이 ‘이조심판’(이재명·조국 심판)이었다”며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한 것 사과와 용서를 구하면서 반성하겠다, 잘하겠다 다짐을 보이고, 대신 앞으로 4년 동안 여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 제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586 청산과 이조심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앞세운 총선 전략으로, 새 비대위원장이 직전 비대위와 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또 “보수가 결집하고 이 결집된 힘으로 중도나 진보 쪽에 있는 국민들도 우리를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되는데 우리 자체가 흔들렸다”며 ‘보수 결집 실패’를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외연확장을 위해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또 진보 쪽 정책이나 정강을 우리 것과 같이 받아들이든지 이렇게 했다. (그러나) 진보 쪽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면 우리 지지도 못 받고 진보 쪽의 지지도 떠나버린다”고 했다. 다만 황 비대위원장은 ‘김경율 전 비대위원 등 지난 비대위원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냐’는 진행자 질문엔 “그것보다도 전반적인 흐름”이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황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네”라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아마 식사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열심히 잘 일하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04 “일본해서 석유를? 다케시마처럼 강탈하나” 日 누리꾼 딴죽 랭크뉴스 2024.06.03
18203 '노태우 비자금'으로 큰 SK?…최태원 "성장史 부정 판결 유감, 진실 바로잡겠다" 랭크뉴스 2024.06.03
18202 김호중 “경찰이 날 먹잇감 던져”…서울청장 “동의 못해” 랭크뉴스 2024.06.03
18201 재임기간 6개 퓰리처상 수상했는데…WP 첫 여성 편집국장 돌연 사퇴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03
18200 티아라 출신 아름, 검찰 송치…아동학대·미성년자 약취 혐의 랭크뉴스 2024.06.03
18199 [단독] "빵 사오란다고 빵을 사오냐"...외교부, 중국 시안 부총영사 '갑질' 의혹 감사 랭크뉴스 2024.06.03
18198 티아라 출신 아름·어머니, 검찰에 송치…미성년자 약취 등 혐의 랭크뉴스 2024.06.03
18197 정부, 전공의 사직서 받아들일까...의정 갈등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4.06.03
18196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안 내일 국무회의 상정 랭크뉴스 2024.06.03
18195 SK그룹주, 최태원 이혼 소송 판결 후 3거래일째 강세…장중 52주 신고가도 랭크뉴스 2024.06.03
18194 '박세리 맨발 투혼' 27년만의 충격…US여자오픈 톱10에 韓선수 0명 랭크뉴스 2024.06.03
18193 대통령실 “남북 9·19합의 전체 효력정지…군사분계선 훈련 가능” 랭크뉴스 2024.06.03
18192 "동해 가스전서 국가 온실가스 7.3년치 배출" 기후환경단체, 개발 철회 주장 랭크뉴스 2024.06.03
18191 올여름 ‘엘니뇨’ 가고 ‘라니냐’ 가능성, 우리나라 영향은? 랭크뉴스 2024.06.03
18190 "용감한 엄마, 딸바보 아빠죠"... 결혼 10주년 탕웨이·김태용의 '원더랜드' 랭크뉴스 2024.06.03
18189 올해 봄 하늘 유독 맑았던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3
18188 [단독]경찰, ‘윤 대통령 짜깁기 풍자 영상’ 제작자에게 명예훼손 여부 집중 추궁 랭크뉴스 2024.06.03
18187 “때리고 밀치고”…요양보호사, 치매 노인 폭행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03
18186 목줄 안한 개와 충돌, 숨진 자전거 운전자… 견주 입건 예정 랭크뉴스 2024.06.03
18185 최태원·노소영 재판에 따가운 시선…“범죄수익 서로 먹겠다고”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