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김 10.0%·맛김 6.1% 올라…정부, 마른김·조미김 0% 할당관세 적용


약 20% 오른 김 가격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째 오름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김(19.8%)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고르는 시민의 모습. 2024.4.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가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에 이어 김밥 물가까지 도미도 상승이 전망된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2.9%)의 3.4배였다.

이는 지난해 2월(11.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2%에서 2월 3.1%, 3월 6.6%에 이어 지난달 10.0%로 상승 폭을 계속 키웠다.

맛김 물가 상승률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에 이어 지난 달 6.1%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맛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6.3%)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였다.

이같이 김과 맛김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김·김밥이 한류를 타고 K-푸드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식품 기업들은 김 가격이 오르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맛김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 마트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김 가격을 11.1% 올렸다.

이에 따라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가격이 8천980원에서 9천980원으로 각각 올랐다. 편의점 가격도 앞으로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오르는 김밥 가격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밥과 치킨, 피자 등 외식 품목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한 음식점에 음식 메뉴 사진 안내판이 붙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 올랐다. 2024.4.28 [email protected]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원초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뛰었는데 원초가 조미김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며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 앞서 조미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도 지난달 김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대표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달과 같았다. 그러나 김밥 외식업체 중에도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3천3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4% 올랐다. 전달과는 같았다.

정부는 김 가격 불안에 따라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부터 2천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축구장(0.714㏊) 넓이의 3천800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표] 김·맛김·김밥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자료=통계청)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996 [속보] 尹 "韓경제회복 청신호…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 랭크뉴스 2024.05.09
18995 [속보] 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국가 모든 역량 총동원” 랭크뉴스 2024.05.09
18994 욕설한 상사 신고했더니 회사가 ‘불법녹음’으로 고발했다 랭크뉴스 2024.05.09
18993 마포대교 매달린 10대, 구조하던 경찰과 함께 추락… 둘다 구조 랭크뉴스 2024.05.09
18992 [속보]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민생 어려움 안 풀려 송구” 랭크뉴스 2024.05.09
18991 [속보] 尹대통령, 취임 2주년 회견…"민생 어려움 안풀려 송구" 랭크뉴스 2024.05.09
18990 [속보] 尹대통령, 취임 2주년 회견…“민생 어려움 안풀려 송구” 랭크뉴스 2024.05.09
18989 라파 지상전 고집 이스라엘…바이든 “라파 공격시 무기 공급 않겠다” 랭크뉴스 2024.05.09
18988 조국혁신당, ‘일본 라인 탈취 사태’에 “윤 대통령,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랭크뉴스 2024.05.09
18987 Z세대가 첫 해외여행 떠날 때 꼭 챙겨가는 솔푸드는? 랭크뉴스 2024.05.09
18986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100만명 돌파...90세 이상도 환전 경험 랭크뉴스 2024.05.09
18985 '국정농단 묵인 무죄' 우병우에 1천800만 원 형사보상 랭크뉴스 2024.05.09
18984 바이든 “이스라엘 라파 공격하면 공격 무기 지원 중단” 랭크뉴스 2024.05.09
18983 'SNL' 나와 실제 담배 피운 기안84, 결국 과태료 처분 받는다 랭크뉴스 2024.05.09
18982 황우여, 당권-대권 분리 완화론에 "확립된 전통 논의에 신중해야" 랭크뉴스 2024.05.09
18981 오타니 전 통역사, 계좌서 232억 원 빼돌린 혐의 인정… "신뢰 악용했다" 랭크뉴스 2024.05.09
18980 채상병 특검·김여사 명품백 입장 밝히나…尹대통령 오늘 2주년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5.09
18979 아침엔 ‘쌀쌀’ 낮에는 ‘쨍쨍’…맑고 청명한 봄날 랭크뉴스 2024.05.09
18978 ‘여친 살해’ 의대생 평소 생활은…“성적 미달로 유급, 말썽부린적은 없다” 랭크뉴스 2024.05.09
18977 경동나비엔, SK매직 ‘가전사업’ 인수…생활가전 업체 도약 랭크뉴스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