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이선 웨이드 전 특별검사와 패니 윌리스 검사장. 웨이드 전 특별검사는 두 사람의 불륜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수사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을 수사한 뒤 상사인 검사장과의 불륜 의혹이 드러나 사임한 전직 특별검사 네이선 웨이드가 자신과 상사의 관계에 대해 "사과파이처럼 흔한 미국적인 일"(as American as apple pie)이라고 정당화했다.

네이선 웨이드 전 특검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로맨스는 극히 미국적인 일"이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며, 우리(자신과 검사장)에게도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웨이드 전 특검은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적인 문제가 이 중요한 기소의 초점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답했다. 사적인 일이 정치적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과 검사장의 사적인 관계가 트럼프 사건 처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나는 내 개인사가 그 사건의 진정한 문제를 흐리기 시작한 것이 싫다"고 강조했다.

웨이드 전 특검은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에 의해 2021년 11월 특검으로 임명됐다. 이후 작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윌리스 검사장과 연인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자 지난 3월 특검직에서 물러났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가 윌리스 검사장을 향해 트럼프 사건에서 손을 떼든지, 아니면 사건 공판이 진행되기 전에 웨이드 특검을 해임하라고 명령하자, 사임한 것이었다.

당시 판사는 "실질적인 이해 충돌을 입증할 혐의와 증거가 법률적으로 불충분하다"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1만1779표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윌리스 검사장은 2021년 2월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했고,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으며 작년 8월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이후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당시 특검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윌리스 검사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해 내연관계인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404 휴가 간 호텔에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면? 랭크뉴스 2024.05.18
18403 “경제안개 짙어져”… 한은, 11차례 연속 금리 동결하나 랭크뉴스 2024.05.18
18402 고현정 "둘이지만 혼자였던 시간" 日 도쿄 신혼생활 회상 랭크뉴스 2024.05.18
18401 유승민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무식한 정책” 랭크뉴스 2024.05.18
18400 “부실 감추려 한밤 중에 계단 깎아내”…분통 터진 대구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랭크뉴스 2024.05.18
18399 젤렌스키, '올림픽 휴전' 제안에 "러시아만 유리" 거부 랭크뉴스 2024.05.18
18398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빠진 기념사…윤 “잘 챙겨보겠다” 답변만 랭크뉴스 2024.05.18
18397 반려견과 함께 절에서 도 닦는다…생각만 해도 행복한 ‘댕플스테이’ 어디서? 랭크뉴스 2024.05.18
18396 문 열리고 8초 만에 "탕탕탕"…'LA 한인 총격' 경찰 보디캠 공개 랭크뉴스 2024.05.18
18395 피식대학이 혹평한 백반집 사장 "밥 준 내 잘못, 연락도 없다" 랭크뉴스 2024.05.18
18394 3년 연속 5·18기념식 찾은 尹, 정치자유 넘어 경제자유 강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8
18393 젤렌스키 “파리 올림픽 휴전 없다... 러시아에만 유리한 일” 랭크뉴스 2024.05.18
18392 법원 “5·18 국가 불법행위 이후 44년 동안 정신적 손해배상 지연”…위자료 2000만원 판결 랭크뉴스 2024.05.18
18391 메밀값 21% 내려도, 평양냉면 1만5000원…그틈 파고든 집냉면 랭크뉴스 2024.05.18
18390 취업 나선 대학생 10명중 3명 “성희롱 겪어”…韓 아닌 ‘이 나라’였다 랭크뉴스 2024.05.18
18389 5·18 기념식 찾은 조국 “전두환 이름 딴 공원 납득 안돼…대책 세울 것” 랭크뉴스 2024.05.18
18388 "내래 처음 보는 옷입네다"…北 여성들 '충격' 받은 김주애 패션은? 랭크뉴스 2024.05.18
18387 제주 이번엔 '비계 한우 등심'…"사장 항의했더니 그냥 드셔라" 랭크뉴스 2024.05.18
18386 대만 의원들, 쟁점법안 두고 국회에서 난투극···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18
18385 실연 뒤 깊은 상실감…어느날 목소리가 들려왔다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