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조원 기금 복구 이어 '투표권 박탈 검토' 조사 종료


폴란드 국기(왼쪽)와 유럽연합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연말 EU에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선 폴란드에 법치주의가 회복됐다고 보고 EU 내 투표권 검토 등 제재 절차를 사실상 모두 마쳤다.

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폴란드 법치주의 상황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심각한 법치주의 위반의 명백한 위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리스본조약 7조에 따른 절차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폴란드 정부가 법치주의 회복 계획을 제출하고 유럽검찰청(EPPO)에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폴란드의 지속적 법치 회복은 폴란드 국민과 EU 전체에 중요한 일"이라며 "유럽에서 법치와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U는 애국보수 성향 법과정의당(PiS)이 집권하던 2017년 12월 사법부 무력화 법률 등 폴란드의 법치주의 훼손을 문제삼아 리스본 조약 7조에 따른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EU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은 EU 핵심 가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는 회원국의 투표권 정지 등 제재 절차를 규정한다.

8년 만의 정권교체로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연립정부는 의회에 상당 부분 넘어갔던 판사 임명권한을 사법부에 되돌려주는 등 사법개혁 방안을 EU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EU는 법치 훼손을 이유로 동결했던 EU 결속기금과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기금 1천365억유로(약 200조원)의 지급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새 연정이 EU와 갈등을 봉합하고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옛 PiS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 판사가 정치적 박해 우려가 있다며 벨라루스에 망명을 신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은 이날 토마시 슈미트 판사가 벨라루스에서 사직서에 서명하고 당국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샤바 지방법원 소속인 슈미트 판사는 폴란드 정부가 미국과 영국의 영향력 아래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슈미트 판사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폴란드로 돌아가면 스파이로 몰려 체포될 수도 있다며 "전에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85 한달에 무려 2000만원…‘초고가 월세’ 서울 아파트들 어디? 랭크뉴스 2024.05.20
19984 컴컴한 하늘에 갑자기 빛이…정체 확인해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0
19983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공산당’, 이재명은 ‘리짜이밍’?…위키피디아 소개글 ‘발칵’ 랭크뉴스 2024.05.20
19982 구글·메타에 "중국 해저케이블 수리선박 조심해라"···신경전 돌입한 미국 랭크뉴스 2024.05.20
19981 “조국혁신당은 ‘프레너미’(친구이자 적)”…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 랭크뉴스 2024.05.20
19980 생닭을 더러운 매장 바닥에 방치…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4.05.20
19979 [단독] 한동훈, 측근들에게 본인 지지율 언급하며 “민심 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9978 ‘보수 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안개 속에 빠진 중동 정세 랭크뉴스 2024.05.20
19977 [단독] 한동훈, 측근들에게 ‘당 대표 출마’ 뜻 …“높은 지지율 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9976 또 선수친 조국… 민주, ‘친구이자 적’ 조국혁신당 딜레마 랭크뉴스 2024.05.20
19975 조국 "尹에 사면·복권 구걸 안해…해주지도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5.20
19974 이화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관계자 추가 고발 랭크뉴스 2024.05.20
19973 LG家 장녀·맏사위 '겹악재'…잇단 소송·의혹 등에 구설 올라(종합) 랭크뉴스 2024.05.20
19972 ‘버닝썬’ 사태, 고 구하라 덕에 실마리 찾았다 랭크뉴스 2024.05.20
19971 연세대 기숙사 '붕괴' 우려에 학교 측 "내일 정밀 점검"(종합) 랭크뉴스 2024.05.20
19970 "대법관 자리로 판사 회유"‥임현택 주장에 법원 '발끈' 랭크뉴스 2024.05.20
19969 국힘 대선 주자들 ‘직구 금지’ 공방전…오세훈, 윤 거들며 가세 랭크뉴스 2024.05.20
19968 민주당 지지율 6.1%p 급락…국힘, 한 달 만에 추월 랭크뉴스 2024.05.20
19967 “우리도 살자”… 애타는 카드업계 ‘수수료 제도개선 좀…’ 랭크뉴스 2024.05.20
19966 산은·해진공, HMM 영구채 1000억원 주식 전환권 행사 랭크뉴스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