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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죠.

그런데 일본의 한 식당이 '이중가격제'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겐 제값을 받고, 일본인들만 할인을 해주는 식인데요.

이런 이중가격제를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도 검토하고 있어서, 가격 차별이 더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의 한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두고, 외국인과 일본인에게 서로 다른 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된 식당은 인기 관광지 시부야의 해산물 뷔페 전문점 타마테바코.

똑같은 평일 점심 메뉴인데, 일본인이나 재일 외국인은 1인당 5,478엔을 내야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6,578엔을 내야 합니다.

차액은 1,100엔, 오늘 기준 환율로 우리 돈 약 9,800원 차이입니다.

[요네미스 쇼고/이중가격제 식당주인]
"통상 가격에서 일본인이나 국내 거주하는 분에게 1,000엔 할인하겠습니다. 현지인 할인 같은 느낌이네요."

역대급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일본 음식을 값싸게 즐기고 있는 반면, 정작 일본 국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외식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손님]
"일본인으로서는 기쁩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관광객]
"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이 숙박시설에 대한 외국인 이중가격제 실시를 주장한 뒤, 지난 3월 홋카이도 니세코 마을에선 1인당 최고 2,000엔의 숙박세가 신설됐습니다.

또 인도나 태국처럼 외국인들에게 교통요금과 관광지 입장료도 더 높게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엔저가 심화될수록 외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소비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에서 본격적인 이중가격제가 실시되면 일본을 많이 찾는 우리 국민들도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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