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물 점거시위 후 캠퍼스 봉쇄 지속…"단과대학 행사로 대체"


컬럼비아대 점거농성장에 진입하는 뉴욕경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내 대학 캠퍼스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가 안전상의 이유로 오는 15일 예정됐던 대학교 전체 차원의 공식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컬럼비아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학생들 의견 수렴 결과, 올해 졸업식 행사의 중심을 오는 15일 예정됐던 컬럼비아대 전체 차원의 행사보다는 단과대 차원의 행사로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컬럼비아대는 졸업 주간인 10∼16일에 걸쳐 개별 단과대학이 각각 주관하는 졸업 행사만 열 예정이다.

단과대 졸업행사 장소도 캠퍼스 내부 대신 외부에 있는 대학 운동장(베이커 종합운동장)으로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올해 졸업 예정자 중 다수가 코로나19 기간 대면 행사 없이 고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를 들어 15일 대학본부 차원의 공식 졸업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캠퍼스 내 건물인 해밀턴홀을 반전 시위대가 점거하고 경찰이 이들을 강제 진압한 이후 캠퍼스의 출입이 통제돼 정상적인 졸업 행사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찰이 건물 점거 농성을 진압 과정에서 점거 농성자 46명과 캠퍼스 일대 시위대 100여명이 체포된 바 있다.

미 대학가에 반전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일부 대학들도 공식 졸업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격렬한 반전 시위로 90여명이 체포된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거센 시위가 지속되면서 공식 졸업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졸업행사 도중에도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

4일 졸업식을 연 미시간대에서는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깜짝 시위'를 벌였고, 인디애나대 졸업식에서는 패멀라 휘튼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다 퇴장당했다. 버지니아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2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925 [속보] '채상병 특검법' 오후 2시 재표결‥여야 의원총회 개최 랭크뉴스 2024.05.28
17924 [단독] UAE 대통령, 한앤코·스틱인베·IMM PE 등 IB맨들 만난다 랭크뉴스 2024.05.28
17923 [단독] 기재부, 수은에 내년 현금출자 1兆 추진… 9년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5.28
17922 난동 취객 뺨 때린 경찰 해임…"다른 방법 제지 가능" 랭크뉴스 2024.05.28
17921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랭크뉴스 2024.05.28
17920 ‘코인 논란’ 200만 유튜버, 생방송 오열… 경찰 출동 랭크뉴스 2024.05.28
17919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
17918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7917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 '출장 안락사' 불법 논란 랭크뉴스 2024.05.28
17916 [단독] 군, 신병교육대 ‘얼차려’ 혐의자 2명으로 특정해 경찰 이첩 랭크뉴스 2024.05.28
17915 “얼차려 사망 훈련병, 과도한 체온 상승에 근육 손상” 랭크뉴스 2024.05.28
17914 잠자는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플랫폼 신설 랭크뉴스 2024.05.28
17913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17912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때리고 음주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2년 랭크뉴스 2024.05.28
17911 김호중 모교 기념공간도 논란…전 교장은 “여론몰이 가혹” 두둔 랭크뉴스 2024.05.28
17910 갑작스런 폐업, 5만명 퇴직연금 1천억 안 찾아갔다 랭크뉴스 2024.05.28
17909 "어떻게…죽은 원숭이·새가 하늘에서 수도 없이 떨어져요" 랭크뉴스 2024.05.28
17908 MZ조폭·설계사·병원 짜고쳐 보험금 21억 '꿀꺽'…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28
17907 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 윤상현 “거야 선동 프레임” 랭크뉴스 2024.05.28
17906 얼차려 받다 사망 훈련병, 열 40도에 '패혈성 쇼크' 추정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