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온라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온 중학생이 붙잡혔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싶은데, 취재해 보니 도박 사이트 제작도, 운영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던 인터넷 커뮤니티, 불법 도박장으로 쓰이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열 달 동안 오간 판돈만 2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른바 '총책'은 중학생이었습니다.

[전병하/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지난달 18일 : "컴퓨터 지식도 있고 컴퓨터 실력이 있다 보니, 해외 SNS 서버에 바탕을 두고 그들이 만든 서버와 연동을 해서…."]

불법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 학생은 도박 사이트 제작이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SNS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 코드와 사용법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도박 사이트 운영 경험 고등학생/음성변조 : "누구나 간단하게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만질 줄 안다면, 간단한 코딩만으로도 할 수 있고, 딱히 (단속에) 걸릴 문제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주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SNS에서 도박 관련 단어를 검색하자 제작 업체들이 나옵니다.

질문을 해봤습니다.

사이트 운영 비용과 제작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묻자, 월 150만 원이라고 답합니다.

제작도 하루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 도박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정말 실효성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호연/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 교장 : "그 애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영업할 수 있고, 영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이루어져 있어요. 온라인상에는. 근데 그것조차도 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 하고 있어요."]

지난해 도박 혐의로 입건된 소년범은 171명,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평균 연령도 16.1세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이재섭/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096 전세사기특별법 등 5개 쟁점법안 정부로…내일 재의요구안 의결할듯 랭크뉴스 2024.05.28
18095 전세사기특별법 등 5개 법안 긴급이송…尹, 29일 거부권 행사 예고 랭크뉴스 2024.05.28
18094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치매 노인에게 닿은 진심 랭크뉴스 2024.05.28
18093 "저기요" 출근하는 여성 뒤따라온 男…CCTV 찍힌 공포의 순간 랭크뉴스 2024.05.28
18092 정찬우·길 ‘김호중 사건’ 참고인 조사…경찰 “방조 혐의 없어” 랭크뉴스 2024.05.28
18091 “아빠 자동 육아휴직·난임 휴가 42일”…“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랭크뉴스 2024.05.28
18090 이탈표는 어디서 나왔을까? 여야 모두 "우리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8
18089 채 상병 특검법 끝내 부결시킨 ‘방탄 여당’ 랭크뉴스 2024.05.28
18088 “김호중 때문에…” 정찬우 283억, 카카오 75억, SBS 36억 손해 랭크뉴스 2024.05.28
18087 '채상병 특검법' 결국 폐기‥대통령 거부권 문턱 못 넘었다 랭크뉴스 2024.05.28
18086 다시 공수처의 시간‥수사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4.05.28
18085 군, 경찰에 ‘얼차려’ 혐의자 2명 이첩…증상에 따른 사인 분석 중 랭크뉴스 2024.05.28
18084 박봉에 숨막히는 문화까지… 공무원들 민간 이동 러시 랭크뉴스 2024.05.28
18083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진통…'노노 갈등'으로 비화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8082 [단독] 02-880 대통령실 전화 확인‥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18081 [단독] 윤 대통령, 8월 2일 이첩 직후 이종섭에게 연달아 3차례 전화 랭크뉴스 2024.05.28
18080 인천 송도 길거리 패싸움 중 흉기로 찔러···남녀 4명 검거 랭크뉴스 2024.05.28
18079 22대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 민주당, 소득대체율 44% 재검토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28
18078 구태정치로 끝난 21대 마지막 본회의…고성·삿대질에 반쪽파행(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8077 여당 이탈표 예상했더니…되레 야권서 최소 6명 이탈했다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