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춘천] [앵커]
KBS는 얼마 전 춘천에서 총기를 이용한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정부 기관의 감정 결과 군용 총기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총이 언제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머리판 뒷부분과 총열 앞부분이 잘려나간 소총과 총알입니다.
60대 남성이 지인을 위협할 때 썼던 총과 실탄입니다.
국방부 산하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1940년 대에 생산된 미국 '레밍턴'사의 '스프링필드' 소총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군에선 1~2차 세계대전부터 베트남전쟁 무렵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민간에 유포될 수 없는 총입니다.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해서 민간인이 갖고 있었는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총이 전직 경찰관에게서 나왔다는 진술만 확보됐습니다.
그런데, 총기 유포자로 지목된 해당 경찰관은 이미 10여 년 전에 숨진 상태였습니다.
[최진용/춘천경찰서 형사과장 : "제한적입니다. 워낙 예전에 제작된 총이고. 그리고 그 돌아가신 분도 한두 해 전에 돌아가신 게 아니고 굉장히 오래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현재로선 총과 실탄의 유입 경로는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워낙 오래된 장비다 보니까 사실 국방부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고요."]
이런 식이라면, 민간에 총기가 떠돌아다녀도 어디서 나왔는지, 추가 유출 가능성은 없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문준섭/가톨릭관동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상당수의 불법 무기류가 가정 내에 보관되어 있다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징역 및 벌금형) 처벌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신 신고된 불법 총기는 모두 2,400여 정.
특히, 민간에선 볼 수 없는 권총과 소총도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는 사례가 매년 12정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