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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KBS 보도로 반세기 만에 그 존재가 알려진 경남 창원 도심 속 주한미군 사격장.

이후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창원시와 협의해, 주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1년이 지난 현재,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형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에서도 훤히 내려다보이던 벌목 공사 현장, 장마철을 앞두고 주민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확인 결과 주한미군 전용 '마산 사격장'.

베일에 싸여있던 사격장의 존재는, 지난해 5월, 주한미군이 대규모 벌목 공사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반경 1.5km 안에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자치단체와 협의도 없이 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반발이 일었습니다.

결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격장 공사를 잠정 중단했고, 소음과 안전 등 주민 우려 사항은 창원시와 함께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9/지난해 5월 4일 : "KBS 단독보도 이틀 만에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사격장 공사를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이후 1년, 주한미군 사격장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국방부는 사격장 추가 공사는 없으며, 사격 훈련도 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시가 공식 요청한 사격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군과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새 사격장 터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이전까지에는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경봉/창원시 안전총괄담당관 민방위팀장 : "저희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를 (국방부에) 알리고, 저희 건의 사항들이 빨리 채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반세기 만에 드러난 창원 도심 속 주한미군 사격장.

공사와 훈련은 잠정 중단됐지만, 완전 폐쇄나 이전까지에는 반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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