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팀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탁금지법에는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부적절한 금품을 받았을 경우, 그 공직자는 금품제공자의 인적 사항과 금품의 종류와 가격, 반환 여부 등을 세세하게 적어서 기관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이 기관장인 만큼 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과, 법에 명시된 대로 작성해서 제출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수사팀 내부에서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청탁금지법은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1백만 원 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안 경우 공직자가 소속기관장에게 지체없이 서면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면 신고 의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공직자는 윤 대통령, 소속기관장도 윤 대통령입니다.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하는 셈입니다.

수사팀 안에서는 해석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신고받는 기관장이라 서면 신고 여부를 따지는 게 필요 없다는 의견과 법 조항대로 서면 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팀 사정을 잘 아는 검찰 간부는 "윤 대통령이 신고서를 써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수사팀 검토가 있었다"면서 "그게 죄형 법정주의에 맞는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청탁금지법은 신고서에 써야할 내용도 세세하게 정해놓고 있습니다.

금품을 준 사람의 성명, 연락처, 직업 등 인적사항과, 금품의 종류와 가액, 금품 반환 여부도 적어야 합니다.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이름과 연락처, 디올백의 가격, 반환 여부도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수사팀 판단이 서면 신고가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운다면, 수사는 윤 대통령을 겨냥할 수도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을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KBS 특별대담 (올해2월)]
"선거를 앞둔 시점 1년 전 일을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 볼 수밖에‥"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서면 신고는 남겼는지, 가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윤 대통령 본인이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816 부산대 이어 제주대·강원대까지…의대 증원 부결·보류 '확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8
18815 서울 가시거리 35km…오랜만에 탁 트인 하늘​ 랭크뉴스 2024.05.08
18814 "'테라' 권도형, 적색 수배 시절 세르비아 부촌 고급아파트 구입해 은신" 랭크뉴스 2024.05.08
18813 美, 첨단 AI기술 대상 중국 수출 제한 검토 랭크뉴스 2024.05.08
18812 한국인 이사도 퇴진‥'라인' 결국 일본 품으로? 랭크뉴스 2024.05.08
18811 "저렴하게 한 끼?" 고물가에 패스트푸드 끊는 미국 소비자들 랭크뉴스 2024.05.08
18810 고물가에 '초저가' 공세‥"하루 매출만 1천억 원" 랭크뉴스 2024.05.08
18809 [정동칼럼]이제 그만 격노하세요 랭크뉴스 2024.05.08
18808 검찰, 김여사에 명품 가방 건넨 최재영 목사 내주 피의자 조사 랭크뉴스 2024.05.08
18807 부산대 등 국립대들 '의대 증원'에 곳곳 제동‥'외국 의사' 도입도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5.08
18806 ‘교제살인’ 20대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랭크뉴스 2024.05.08
18805 시어른 병시중 30년…구순 노모 봉양하는 70대 아들 랭크뉴스 2024.05.08
18804 주차 빌런 차량, 업무 방해 인정돼 ‘사이다 견인’ 랭크뉴스 2024.05.08
18803 "김미영 팀장이 탈옥했다"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필리핀서 도주 랭크뉴스 2024.05.08
18802 유럽서 친중 영토 다지는 시진핑… “피로 맺은 우정” 세르비아와 연대 강화 랭크뉴스 2024.05.08
18801 여자친구 살해한 ‘수능 만점’ 의대생 구속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4.05.08
18800 “소화제·감기약도 모조리 오른다”…한방·치과진료비도 인상 랭크뉴스 2024.05.08
18799 정명석 앞 무릎꿇고 사진 찍었다…현직 경감 '주수호'가 한 만행 랭크뉴스 2024.05.08
18798 '김미영 팀장' 사칭한 보이스피싱 원조 필리핀 현지서 탈옥 랭크뉴스 2024.05.08
18797 코로나 백신, 척수 건드렸다…1억명 조사 충격적 부작용 랭크뉴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