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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서 1시간 예상
'채 상병 특검법' 등 쌓인 의문 답변이 핵심
대통령실 "주제 제한 없이 질문받을 것"
野 "소통 의지 있다면 특검법 수용해야"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632일 만에 언론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하게 되는 셈이다. '주제 제한 없이 질문을 받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윤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얼마나 솔직한 입장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2022년 8월, 100일 기자회견 후 처음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정식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같은 해 11월 18일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끝으로 언론과의 직접 소통은 단절됐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짧게나마 질의응답을 재개했다. 이를 계기로 취임 2주년 기자회견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주년 기자회견의 형식은 취임 100일 당시와 유사하다. 기자회견은 평소 대통령실 참모들의 브리핑이 진행되는 브리핑룸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방향을 전할 예정이다. 다만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경우 기자들 앞에서 모두발언을 한 뒤 곧바로 질의응답을 이어간 것과 달리 이번엔 오전 10시쯤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모두발언 격인 연설을 하고 이후에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받는다.

모두발언 내용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난 2년간 국정운영 기조 및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 관계자는 "기자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좋지만, 지난 2년간 상황 등에 대해선 국민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브리핑룸에선 최대한 질의응답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KBS와의 '약속대담'식은 안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 대담 사전 녹화를 하고 있다. 신년 대담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7일 오후 10시부터 KBS 1TV에서 100분간 방영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 당시엔 정책 홍보에 초점을 맞춘 모두발언에 20분을, 질의응답에 34분을 썼다. 이번엔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논란'을 비롯해 2년간 국정과 관련해 누적된 사안이 쌓인 만큼 보다 충실하게 답변에 임해야 소통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윤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 위주로 준비하자'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시간 남짓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제 제한은 없다"고 했다. 다만 "(국민들이)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듣고 싶어 하는 만큼 하나의 주제에만 집중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회견의 의미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윤 대통령이 보여온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보는 이번 기자회견이 온전히 민의에 응답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게 만든다"며 "정말 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면 김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KBS와의 '약속 대담'에서처럼 '박절하지 못해 받았다'는 식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난 2월 신념대담을 꼬집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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